렉서스는 2009년,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HS 250h를 미국과 일본 시장에 내놓았다. 토요타 싸이(SAI)와 형제차인 HS는 2,700mm의 휠베이스를 가진 앞바퀴 굴림 4도어 세단으로, 차체는 IS보다 살짝 크다. 유럽에서는 팔지 않는다.

그에 비해 오는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한 뒤 연말부터 시판에 들어가는 CT 200h는 유럽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렉서스 최초의 5도어 콤팩트 카이고, 이 프리미엄 콤팩트 급에서는 최초로 풀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탑재했다.

차체 크기가 길이 4320mm, 폭 1765mm, 높이 1430mm, 휠베이스 2600mm이므로 길이와 휠베이스는 토요타 프리우스보다 짧다. 렉서스에 요구되는 승차감과 운전성, 민첩한 핸들링을 만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했다고 렉서스는 설명한다. 프리우스는 후륜 서스펜션이 토션빔 방식이지만 CT는 더블위시본-트레일링암. 전륜은 맥퍼슨 스트럿으로 프리우스와 같지만 구성요소들을 달리 했다.

CT 200h는 프리우스와 마찬가지로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CVT변속기로 움직이는데, 렉서스는 ‘CT300h’, ‘CT400h’라는 모델명도 등록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로는 니켈메탈수소(NiMh)전지를 탑재했고, 풀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EV모드에서는 전기모터만으로 주행(거리 2km, 속도 45km/h)이 가능하다. 주행모드는 에코/노멀/스포츠/EV가 준비된다.

디자인은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컨셉트 카 ‘LF-Ch’를 통해 예고된 바와 같다. 차체는 공기역학적이고 풍절음을 최소화했으며 앞부분에는 ‘L피네스’ 디자인의 특징을 따라 그릴보다 헤드램프를 높게 배치했다. 헤드램프 안쪽에는 LED 주간주행등을 넣었다.

후면에서는 측면으로부터 이어지는 뒷유리와 지붕에서 뻗어나온 일체형 리어스포일러가 눈길을 끈다. 현행 LS에서 첫 선을 보인 L자형 테일램프를 적용했으며 배기파이프는 숨겼다.

실내는 위쪽을 디스플레이 영역으로 설정해 8인치 다기능 LCD 화면을 배치했으며 아래쪽의 오퍼레이션 영역에는 변속기 레버와 렉서스 리모트 터치 다기능 컨트롤러 등 각종 조작부를 두었다.

하이브리드 카이지만 젊은 층을 고려해 스포티한 분위기도 냈다. 낮게 놓인 시트는 지지력이 높고,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하이브리드 작동창이 엔진회전계로 바뀐다. 조명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적재용량은 기본 345리터에서 뒷좌석을 접으면 700리터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렉서스는 알맞은 크기와 패키징, 풀 하이브리드 기술, 낮은 배출 가스 등이 세련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고급 차를 원하는 젊은 층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렉서스 CT200h 월페이퍼 갤러리>

<▲ [레프리카] 렉서스 SC430 수퍼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