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2010 제네바 모터쇼에서 도심 친화형 프리미엄 해치백, A1을 공개했다.
A1의 차체크기는 3,950x 1,740x 1,420mm로 BMW의 미니 쿠퍼(3,699x1,683x1,407)보다 한치수가 크지만, 아우디 중에서는 가장 작아 기존 A3의 아래 급에 위치한다. 이번에 선보인 3도어 모델의 휠베이스는 2,470mm. 추후 ‘A1 스포츠백’이라는 이름으로 5도어 모델의 추가가 예상된다.
엔진은 4기통으로 네 가지를 준비했다. 가솔린과 디젤이 두 가지 씩으로, 모두 직분사 방식과 터보차저를 이용하는 대신 배기량을 낮추어 효율을 높였다. 제동에너지 회생장치와 엔진 스타트 스톱 시스템도 이를 돕는다.
1.2리터 TFSI 86마력, 160Nm 가솔린 엔진은 5단 수동변속기와 결합해 0-100km/h 12.1초의 성능을 낸다.
1.4리터 TFSI 122마력, 200Nm 가솔린 엔진에는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이지만 트윈클러치 방식인 7단 S트로닉도 선택할 수 있다. 이 경우 0-100km/h 가속은 9.1초가 된다.
1.6리터 TDI 105마력, 250Nm 디젤 엔진은 5단 수동변속기와 힘을 합쳐 0-100km/h 가속을 10.8초에 끊는다.
앞바퀴 굴림인 A1은 전륜에 맥퍼슨 스트럿, 후륜에 토션빔 방식의 서스펜션을 썼다.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운 엔진을 탑재한 덕분에 이 차급에서 보기 드물게 앞쪽에 61~63%의 무게배분을 가졌으며, 전자식 디퍼렌셜 록 기능이 있는 ESP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이 급에서는 가장 다이내믹한 운동성능을 갖추었다는 것이 아우디의 주장이다.
버전에 따라 15~17인치 휠을 쓰고, 차고를 낮춰주는 단단한 스포츠 서스펜션을 선택할 수 있다.
A1의 차체는 0.32의 공기저항계수를 갖고 있다. A-B-C필러 부분의 색상을 차체 색과 다르게 설정하는 등 개인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다. S라인 버전의 외관은 더욱 스포티하다. 흡기구를 강조하고 하단을 낮춘 전용 범퍼가 적용될 뿐 아니라 LED 주간주행등이 포함된 제논 헤드램프를 고를 수 있다.
실내에는 60기가 하드와 6.5인치 모니터가 달린 MMI 네비게이션 플러스, 465와트 출력의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다. 우퍼에는 LED장식이 들어간다. 적재용량은 기본 267리터에서 최대 920리터로 확장 가능하다.
A1은 전장 4미터 미만의 컴팩트한 차체에 아우디 특유의 다이내믹함과 고품질, 감성, 개성을 한 데 아우른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올 여름부터 유럽시판에 돌입하며 기본형의 가격은 16,000유로(약 2,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