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는 전기차 ‘플루언스 Z.E.’와 ‘캉구 밴 Z.E.’의 양산형 디자인을 공개하고, 전용 웹사이트www.renault-ze.com를 통해 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 해 컨셉트카와 프로토타입 형태로 공개됐던 두 모델은 완전한 양산형으로 거듭났다.
플루언스 Z.E.는 르노삼성 SM3의 르노버전인 플루언스를 전기차화 한 모델이다. 200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출품됐던 컨셉트카가 과장된 디자인을 가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일반 플루언스를 일부 개량한 형태로 현실화되었다.
플루언스 Z.E.는 일반 플루언스보다 차체 길이가 13cm 더 길다. 뒷좌석 뒤에 배터리를 싣되 실내공간과 적재용량에서 손해보지 않도록 차체를 늘였기 때문이다.
C세그먼트 최초의 양산 전기 세단인 플루언스 Z.E.는 터키의 부르사 공장에서 2011년 상반기부터 일반 엔진의 플루언스와 함께 생산되며, 이스라엘, 덴마크 및 유럽에서 2011년부터 시판된다. 르노는 베터 플레이스와 함께 2016년까지 이스라엘과 덴마크에 10만대의 플루언스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한편 소형 상용차인 캉구 밴 Z.E.는 2011년 상반기중 프랑스에서 생산에 들어간다. 1회 완충시 주행가능거리는 160km이며 내연기관 엔진을 얹은 일반 캉구(밴)와 비교했을 때 실용성에서 손색이 없다는 것이 르노의 주장이다. 3~3.5세제곱 미터의 적재용량과 적재하중 650kg은 동일하게 맞췄다.
르노는 프랑스, 스페인, 터키의 총 4개 공장에서 각기 다른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배터리는 일단 닛산과 NEC의 합작회사인 일본 AESC로부터 수입해 쓰지만 차후에는 프랑스, 영국, 포르투갈, 미국, 일본에 구축중인 공급망을 통해 연간 475,000개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