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은 전기차에서 가장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전기차를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르노 브랜드로는 내년 초 첫 전기차가 나온다. 전기차의 수요에 대비해 닛산과 NEC가 합작한 AESC의 생산 용량도 더욱 늘리고 있다.
르노-닛산은 미국과 아시아, 유럽까지 3개 대륙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한다. 팔리는 곳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코스트를 줄이고 공급을 원활히 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연간 배터리 팩 생산은 50만개로 예상하고 있다. AESC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48개의 파워 모듈로 구성돼 있고 재활용을 위한 준비도 끝난 상태이다.
충전은 6~8시간이 걸리는 스탠다드와 30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한 급속 2가지를 준비하고 있으며 베터 플레이스와 협력해 교환소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교환소는 이스라엘에서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100개의 교환소가 운영될 계획이다.
내년에 나올 르노의 전기차는 시티 커뮤터를 지향하는 2인승 트위지 Z.E.와 클리오 사이즈의 조 Z.E, 5인승 세단 플루언스 Z.E., 상용밴 캉구 익스프레스 Z.E 4가지이다. 클리오 사이즈의 해치백 오너 50%는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전기차로도 일상용도에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르노에 따르면 소형 해치백 오너 절반은 하루 주행 거리가 50km에 불과하다.
르노는 전기차의 2020년 글로벌 점유율을 10%로 예상하고 있다. 10년 후에도 자동차의 주류는 내연기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각종 조사 기관의 예상과도 어느 정도 일치한다. 따라서 르노도 내연기관의 효율 향상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 핵심은 디젤과 다운사이징, 변속기의 업그레이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