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세아트가 창사 60주년을 맞았다. 세아트는 1950년 5월 9일 ‘Sociedad Española de Automóviles de Turismo’라는 이름으로 자동차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60년 동안 스페인의 자동차 산업을 대표해 오고 있다.
최초의 세아트라고 할 수 있는 1400은 1953년 생산됐고 총 누적 생산 대수는 1,600만대에 달한다. 세아트는 작년 33만 7천대를 생산해 이중 70% 가까이를 수출했다. 세아트는 전 세계 72개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카탈로니아 GDP의 5%, 스페인 전체로는 1.5%를 차지하고 있다.
세아트는 1948년 스페인 정부와 개인 투자 회사가 참여하면서 태동하기 시작했고 1950년에는 피아트와 생산 계약을 맺으면서 자동차 사업에 발을 디뎠다. 초기에는 INI(Instituto Nacional de Industria)가 지분의 51%, 7개의 스페인 은행이 42%, 피아트가 7%의 지분에 참여한 구조였다.
세아트의 첫 자동차인 1400 A는 1953년 11월 13일에 생산이 시작됐다. 1400 A는 44마력의 4기통 엔진을 얹은 뒷바퀴굴림 세단으로 월 생산 대수는 5대에 불과했다. 당시 조나 프랑카에서 근무하던 인력도 925명 뿐이었다. 세아트는 600이 출시된 1957년부터 본격적인 확장이 시작됐다. RR 방식의 600이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 스페인의 국민차로 불렸던 600은 1973년까지 80만대가 생산됐다. 그리고 콜롬비아에 150대를 시작으로 해외에도 수출이 시작됐고 핀란드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1968년 출시된 124는 세아트 누적 생산 1백만 대를 기록한 모델이기도 하다. 124 출시 이듬해에는 1430이 선보였고 이때부터 스페인을 대표하는 자동차 메이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다. 1971년 세아트는 스페인의 가장 큰 기업을 성장했고 1974년에는 유럽 8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발돋움 했다.
1970년대가 시작되면서 스페인의 자동차 보유 대수는 240만대에 육박했는데, 이중 절반이 세아트였을 만큼 자국 시장 점유율이 대단했다. 단 20년 만에 스페인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