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 윙의 변형이 허용되지 않았던 지난 시즌까지 각 팀들은 레이스마다 각도를 달리 세팅했다. 예를 들어 저속 레이스인 모나코 몬테카를로 서킷의 경우 리어 윙의 각도를 90도에 가깝게 바싹 세운 반면, 대표적 고속 레이스인 이탈리아 몬자 서킷에서는 비교적 평평하게 뉘인 형태를 유지했던 것.
이제 올 시즌부터 리어 윙의 각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뀜에 따라 드라이버들은 직선 구간에서 이 기능을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부활한 KERS의 순간 추진력과 리어 윙 변형을 통한 가속력을 동시에 활용해 단 한차례 추월 기회를 살리려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언제나 리어 윙의 각도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습주행이나 예선에서는 자유롭게 쓸 수 있지만 결선 레이스 때는 이 기능의 사용이 제한된다. 우선 레이스 시작 후 2랩 이상을 주행한 뒤에 리어 윙 조작이 가능하며, 정해진 구간에서 앞 머신과 1초 이하로 거리가 좁혀졌을 때에만 작동할 수 있도록 규제를 두고 있다.
한편 지난해 앞쪽 타이어 폭이 축소되는 규정에 따라 시도되었던 프론트 윙의 각도 변화는 올해부터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