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판매중인 중형 K5 하이브리드의 국내 시판가격이 미국보다 127만원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 북미법인이 이달부터 판매를 개시하는 K5 하이브리드(현지명 옵티마 하이브리드)의 핸들링 챠지를 포함한 미국 판매가격이 2만7천250달러(2천927만원)로 책정됐다.
이는 국내용 K5 하이브리드카보다 127만원 가량 싼 수준이다. K5 하이브리드카는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생산, 수출되고 있다.
이달부터 국내에서 판매를 개시한 K5 하이브리드카의 시판가격은 럭셔리모델이 2천925만원, 프레스티지모델이 3천95만원, 노블레스가 3천195만원이다.
국내용의 경우, 교육세와 개별소비세 부문에서 감면받는 130만원이 포함돼 있어 K5 하이브리드카의 실제 판매가격은 럭셔리모델이 3천55만원, 프레스티지모델이 3천225만원, 노블레스모델이 3천325만원이다.
사양면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북미용 K5 하이브리드모델은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앳킨슨 2.4세타엔진,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 최고출력 206마력, 최대토크 195Pf-t, 연비 35-40mpg(리터당 17km)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반면, 국내용에는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누우 2.0 하이브리드 엔진 및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 191마력의 최고출력과 27.1kg.m의 최대토크, 리터당 21.0km의 연비를 갖췄다.
기본사양에서는 북미용의 경우, 16인치 알로이휠과 8웨이 파워운전석 시트, 듀얼 존 자동온도조절리어 벤트, 스타트 버튼 스마트키, 오토 크루즈 컨트롤, 천연 항균시트, 신형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인 UVO, 음성인식 인포메이션 및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썬루프와 17인치 알로이 휠, 4웨이 승객석 파워시트, 히팅 스티어링 휠 및 리어시트, HID 헤드램프, 리어 뷰 오토미러, 백업 카메라 장착 내비게이션 등은 옵션으로 적용된다.
반면, 국내용은 운전석 파워시트와 인조 가죽시트, 천연 항균시트,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버튼시동&스마트키, 오토 크루즈 컨트롤, 자외선 차단 전면 유리 등이 기본으로 적용, 상당한 차이가 있다.
기아차측은 국내용의 경우, 이 정도 가격대도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워 판매대수를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www.auto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