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마력 2.0 터보 GDI 엔진을 얹은 기아 K5 터보 모델이 오는 7월 초 국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당초 4월 출시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터보 엔진의 특성상 일반 가솔린 엔진 대비 연비가 낮게 나와, 이를 보완하기 위한 개발을 추가로 더 진행하면서 출시 시기가 미루어 졌었다.
K5의 연비는 2.0과 2.4가 모두 13km/L인만큼 터보 모델도 13km/L를 목표 연비로 개발해 왔지만, 달성이 쉽지 않아 기아측은 목표를 소폭 하향 조정하여 12.8km/L로 개발을 완료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7월 초 출시가 확실시되고 있다.
K5 터보는 북미에서 이미 판매가 되고 있으며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일한 2.0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스포티지 R 터보 GDI가 먼저 출시되어, 뛰어난 엔진 성능에 대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SUV인 스포티지 R의 경우, 일반적으로 디젤 엔진에 대한 선호도가 절대적인 만큼, 엔진 성능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판매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K5 터보는 일부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성능에 대한 평가가 좋게 나올 경우 어느 정도 이상의 판매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K5는 스포츠카 뺨치는 뛰어난 스타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주행 안정성도 현대 쏘나타보다 좋아, 터보 엔진을 장착하면, 특유의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북미에서 출시된 K5 터보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K5 하이브리드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처럼, 부분적인 변화에 그쳤다. 라이데이터 그릴에 약간의 디자인 변경이 이루어졌고, 하이브리드와 같은 리어 스포일러가 장착되었다. 알루미늄 휠에 변화는 없다.
북미 버전에 적용된 시프트 패들이 국내에도 그래도 적용될 지, 고성능 엔진에 맞게 완성도 높은 서스펜션 튜닝이 이루어 졌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