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랠리 시리즈인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베르나(엑센트) 랠리카를 끝으로 발을 뺐던 현대자동차가 복귀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3일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만난 현대자동차 마케팅 관계자는 현대차가 모터스포츠 참가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현대차는 WRC에 직접 출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복귀 시기를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은 글로벌 TOP5를 넘어 TOP3, 궁극적으로는 TOP1까지 노리고 있는 자동차 회사인 만큼 모터스포츠에서도 그에 걸맞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
현대자동차는 2000~2003년, WRC의 최상위 클래스에 `베르나 WRC(2.0리터 터보, 4륜 구동)`를 투입해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으나, 2003년 시즌 중반 돌연 철수를 선언하면서 당시 경주차 개발 및 팀 운영 파트너였던 영국의 MSD와 분쟁에 휘말린 바 있다.
현재 WRC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소형 해치백 경주용차 위주로 재편되어 이전보다 더현대자동차에게 어울리는 무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