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일), 태백레이싱파크에서 개최된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이 1,500 여 모터스포츠 팬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경기가 열린 태백에는 새롭게 출범한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의 주최측에서 초청한 1,500 여 명의 관중들이 궂은 비를 마다 하고 열띤 응원을 펼치며 모터스포츠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에 신설된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에서는 치열한 경쟁의 결과로 극적인 경기 결과가 나왔다.
아침부터 내린 비는 그칠 줄을 몰랐고 오후 3시 20분, 굵은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서 결승이 시작되었다.
결승 그리드 3순위로 출발한 황진우 (DM 레이싱)는 첫 번째 랩에서부터 선두로 치고 나왔다. 24 랩 내내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는 압도적인 주행을 선 보인 黃 선수가 최종주행 (Last Lap)사인을 받았을 때 1,500여 관중은 그 누구도 황진우의 우승을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그 순간 타카유키아오끼 (인제오토피아 킥스레이싱)가 제 2코너에서 강력한 추월을 시도하였고, 아오끼의 차량 우측부분이 황진우 차량의 후미를 들이받아 그대로 리타이어로 이어졌다. 황진우로서는 다 잡았던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첫번째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놓치는 불운이었고,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은 행운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되었다.
사실 결승이 종료된 직후 개최된 현장시상식에는 ‘아오끼’가 포디엄 맨 위에 섰지만 그 후에 이어진 조직위원회 심사 결과, 이번 대회를 위해 초빙된 일본의 거물 ‘나까지마 마사히루(50)’ 씨를 비롯한 심사위원이 ‘아오끼의 실격 처리를 합의에 의하여 판정하였다.
DM레이싱의 이영배 감독은 “크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첫번째 챔피언 자리를 결승선 통과 불과 1분여를 남겨 둔 상황이라 더욱 아쉽다. 경주 사고도 레이스의 일부라 생각하고 다음 대회 우승을 위하여 노력하겠다.” 라며 소감을 밝혔다.
아오끼의 실격 처리와 황진우의 리타이어로 인하여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최종 순위는 1위 최명길, 2위 김중근(DM레이싱), 3위 이승진 (아트라스BX) 등으로 조정되었다. 최명길은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시리즈 포인트 14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시작하였다.
3위를 차지한 아트라스BX의 이승진 선수는 "오늘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앞이 전혀 안보였다. 감으로나마 주행을 무사히 마친 것에 만족한다. 비 오는 날씨에 대한 웨트 셋팅이 적절하지 못했던 것 같다. 다행이 3위로 경기를 마무리 했지만 차량 셋팅을 좀 더 보안한 후 다음 경기 때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같은 팀의 조항우 선수는 후미 차량의 추돌로 인해 3랩째에서 리타이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