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BMW코리아가 신형 3시리즈를 출시했다. 일본에서는 우리보다 한발 앞서 1월말에 출시가 이루어졌고, 2월 중순부터 출고가 진행되고 있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일본 시장에서 판매되는 3시리즈의 차체 크기이다. BMW가 공식 발표한 신형 3시리즈의 전폭은 1,811mm. 그런데 일본 시장 모델은 -11mm인 1,800mm로 되어있다.
물론 이러한 수치는 측정 기준 등의 이유로 차이가 생길 수도 있다. 일본에서 발표된 3시리즈의 제원을 보면 전폭뿐 아니라 전장(+1mm), 전고(+11mm)도 유럽이나 한국 제원과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폭이 다른 이유에 대해서 만큼은 일본 BMW가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고 있다. 일본에서 애용되는 기계식 주차장의 크기에 맞추기 위해 도어 손잡이 디자인을 일본 사양 전용으로 따로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이것은 신형 3시리즈(F30)뿐 아니라 기존 3시리즈(E90)때도 해당되는 내용이었다.
5시리즈(전폭 1,860mm) 이상 급의 아예 손을 댈 수 없이 큰 차체라면 할 수 없지만 주력 모델인 3시리즈라면 이렇게라도 시장의 기호에 맞추겠다는 노력으로 비춰진다. 지난 해 일본 시장에서 BMW 5시리즈는 9,257대, 3시리즈는 8,912대가 팔려, 수입차 모델 별 판매순위에서 각각 6, 7위에 올랐다.
한편, 일본에 출시된 신형 3시리즈는 일단 328i 한 가지 엔진뿐이다. 기존의 직렬 6기통을 버리고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해 245마력을 내며,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오토 스타트 스톱, 브레이크 에너지 회생 시스템, 전동 파워 스티어링이 기본 사양이다.
표준형의 328i가 5700000엔(약 8천만 원)이고, 모던/럭셔리/스포츠 라인은 공통적으로 5860000엔(약 8천 2백만 원)이다.
기본 사양으로는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18인치 휠(표준형은 17인치), 후방 카메라, 후방 센서, 크루즈 컨트롤, 서보트로닉, 뒷좌석 분할 접이 기능, 컴포트 액세스(트렁크 스마트 오프너 포함), 눈부심 자동조절 사이드 미러 및 룸 미러, 룸미러 내장 자동요금 징수시스템, 8.8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 iDrive 컨트롤러,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 핸즈프리 등이 있다.
BMW재팬은 이번 봄에 320i를, 가을에 액티브 하이브리드3를 출시할 예정이며, 최근 디젤 차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일본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곧 디젤 버전도 내놓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