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LA모터쇼에서 어큐라 RL(혼다 레전드)의 후속 모델인 어큐라 RLX가 양산형으로 공개됐다.
2013년 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어큐라 RLX는 새로 개발된 3.5리터 가솔린 직분사 SOHC i-VTEC V6 엔진을 탑재했으며, 4륜 조향장치인 `프리시즌 올 휠 스티어`를 세계 최초로 제공한다.
엔진 최고출력은 310마력이고, 최대토크는 37.6kgm. 상황에 따라 6기통 중 3기통을 정지시켜 효율을 향상시키는 가변 실린더 시스템(VCM) 채용으로 도심 8.5km/L, 고속도로 13km/L, 복합 10.2km/L의 EPA인증 연비를 달성했다.
최대토크의 90% 이상을 2,000~6,600rpm에서 발휘하며, 엔진은 알루미늄 프론트 서브 프레임에 액티브 컨트롤 엔진 마운트(ACM)와 함께얹혀진다. 변속기는 시퀀셜 스포츠시프트(Sequential SportShift) 6단 AT로, 운전대 변속패들, 스포츠 모드, 수동 모드를 제공한다.
프리시즌 올 휠 스티어(Precision All-Wheel Steer™, P-AWS™)는 세계 최초로 좌우 뒷바퀴의 조향(toe)각도를 독립적으로 연속 제어해 핸들링 민첩성과 저속 및 고속 운동성을 향상시키며 2륜 구동 차의 자신감 있는 핸들링 제어에 기여한다.
이와 함께, 커브에서 작은 조향 입력만으로 원하는 라인을 부드럽고 쉽게추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액티브 브레이킹 시스템 ‘애즐 핸들링 어시스트(Agile Handling Assist)’도 제공한다.
서스펜션은 전륜에 더블 위시본, 후륜에 멀티링크 구조를 채용했고, 진폭 감응 댐퍼와 고출력 벨트 타입 전동 파워스티어링 기구를 썼다. 바퀴는 최대 19인치로, 19x8J 휠에 245/40 R19 타이어를 끼운다. RLX의 휠들은 소음 저감 설계로 7dB씩 조용해졌다.
외부에는 어큐라 최초의 LED 헤드램프인 `쥬얼 아이(Jewel-Eye™)`를 적용했다. 차체의 55%는 고강성 스틸로 만들었고, 앞휀더, 보닛, 스티어링 행거 빔, 앞뒤 범퍼 빔, 앞 서브 프레임, 앞뒤 도어 외판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차체 길이는 기존 RL과 비슷한 196.1인치(약4,981mm)이지만, 휠베이스가 2인치(51mm) 더 길고 폭도 거의 2인치 늘었다. 덕분에 미드 사이즈 럭셔리 세단의 차체크기에서 풀 사이즈의 실내를 실현 했다는 것이 혼다의 주장이다. 38.8인치(약 986mm)인 뒷좌석 다리 공간은 경쟁 모델인 BMW 5시리즈, 렉서스 GS350, 아우디 A6보다 최대 3인치 더 길며, 앞뒤 좌석의 어깨 공간도 동급에서 가장 넓다.
실내에는 밀라노 천공 가죽 시트 등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소재와 나뭇결을 각 부위에 사용하여 스마트하고 세련된 고품질의 공간을 표현했다.
또한, 8인치 내비게이션 화면 아래로에어컨이나 오디오 등을 한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조작 할 수 있는 7 인치의 터치 스크린(On-Demand Multi-Use Display™)을 함께 배치한 듀얼 스크린 구성을 제공한다. 하만의 클라우드 기반 인터페이스인 Aha™,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차세대 어큐라 링크가 탑재되어 있으며, 고급 오디오 메이커 "KRELL"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채용해 쾌적한 조작성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RLX는 어큐라 최초로 가다 서다가 반복되는 교통상황 등에서 유용한 저속 추종 기능을 포함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제공하며, 이 외에도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LKAS), 사각지대 정보, 멀티 앵글 후방카메라 등 첨단 안전장비를 갖추었다.
어큐라 최초로 전동식 주차브레이크 및 자동 홀드 기능을 제공하며, 전동 조절 스티어링 컬럼과 3구역 자동제어 공조장치, 어큐라 최초의 연료 캡 없는 주유구를 채용했다.
2013년 하반기에는 SPORT HYBRID SH-AWD(스포츠 하이브리드 슈퍼 핸들링 올 휠 드라이브)를 탑재한 버전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 버전은 출력이 370마력으로 더 높을 뿐 아니라, 도심/고속도로/복합 연비가 모두 12.8km/L로, 뛰어난 핸들링과 연비를 양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