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당초 북미 전용 모델로 알려졌던 제타 하이브리드를 내년 4월부터 독일 시장에서도 판매하기로 했다. 예약은 12월 6일부터 받기 시작했다. 가격은 31,300유로(약 4,444만원)이다.
제타 하이브리드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폭스바겐 모델 중 하나인 제타를 바탕으로 했다. 150마력의 최고출력을 가진 1.4리터 4기통 ‘TSI`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에 20kW (27마력) 전기모터를 조합해 170마력, 125kW의 시스템 출력을 낸다. 뒷좌석 뒤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은 1.1kWh이며, 하이브리드로서는 세계 최초로 7단 듀얼 클러치 ’DSG` 변속기를 채택했다. 몸무게는 일반 제타보다 100kg 무거워졌지만 1,500kg이 넘지 않는다.
제타 하이브리드는 전기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을 갖췄다. 순수 전기주행 모드에서는 최대 70km/h로 달릴 수 있고, 최대 2km를 이동할 수 있다. 연비는 100km당 4.1리터(24.4km/L) 수준이며, CO2 배출은 95g/km이다. 0-100km/h를 9초 내외로 끊고 최고 210km/h를 낼 수 있는 제타 하이브리드는 비슷한 크기 및 성능의 일반 차량보다 20%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하이브리드 전용 외관 사양으로는 분할된 그릴, LED 테일램프, 파란색 하이브리드 로고, 사이드 실, 트렁크 스포일러, 개량된 뒷 범퍼, 15인치 ‘Lexington’ 디자인 알로이 휠 등이 있다. 실내에도 전용 마감과 장식이 적용되며, RCD510 오디오와 자동에어컨, 다기능 가죽 스티어링 휠 등이 기본사양에 포함된다. 트림은 ‘Comfortline’과 ‘Highline’의 두 가지이며, 후자의 경우 LED주간 주행등이 포함된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안개등, 17인치 ‘BA` 알로이 휠 등이 적용된다.
한편, 북미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폭스바겐 제타는 유럽 물량도 멕시코에서 생산된다. 단, 유럽시장용 제타의 경우 후륜에 멀티링크 서스펜션(북미형은 토션 빔)을 적용하는 등 일부 내용이 북미형과 차별화되어 있다. 제타 하이브리드는 올해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데뷔했으며, 11월 LA모터쇼에서 양산 버전으로 다시 소개되었다. 미국 판매는 이번 달 말부터 시작된다. 미국 기준 연비는 45mpg(약 19.1km/L)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