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를 내장한 차량을 내놓는다. 차량에 USB인식 기능이 보편화된 것처럼 무선 충전 패드가 기본으로 들어갈 날이 머지않았다.
블룸버그는 란 폴리아킨 파워매트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내년 GM 차량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쉐보레가 만드는 볼트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세단이 유력하다.
대부분 차량은 시거잭 전원을 활용해 휴대폰을 충전한다. 내년 나올 GM 자동차 일부 모델은 줄 없이 파워매트 위에 휴대폰만 올려놓으면 자동 충전된다. 무선 충전되는 스마트폰이나 별도의 케이스를 씌우면 이 기능을 쓸 수 있다.
폴리아킨 CEO는 “GM은 파워매트에 투자해 자동차 회사 중 가장 먼저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자동차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자동차 내 무선충전기가 더 안전한 스마트폰 활용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GM 차량에 들어갈 파워매트는 자기유도방식이다. 무선충전 송신부(패드)가 차량 컵홀더나 대시보드 앞 등에 위치하고 스마트폰을 올려두면 충전된다. 스마트폰에는 특별 제작된 케이스를 끼워야 한다. 파워매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은 별도 커버없이 충전할 수 있다.
GM은 지난 2011년 파워매트에 500만달러(56억원)를 투자했다. 당시 GM은 2012년 중순 스마트폰 무선충전기가 달린 차량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무선충전기술 패권 경쟁이 한창이다. 파워매트를 포함해 블랙베리·AT&T 등이 PMA(Power Matters Alliance)를 구성했으며 노키아·LG전자·버라이즌이 WPC(Wireless Power Consortium), 삼성전자·퀄컴 등이 A4WP(Alliance for Wirelss Power)를 만들어 표준 싸움을 벌이고 있다.
A4WP는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차량 컵홀더와 테이블 등에 무선 충전기능을 넣은 제품을 선보였다. IHS에 따르면 무선 충전 기능이 포함된 기기 시장은 지난해 500만대였으며 2015년까지 10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김인순 기자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