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시즌 14라운드 대회인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가 10월4일부터 6일까지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펼쳐진다.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의 관전 포인트는 제바스티안 페텔(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의 우승 여부다. 2011, 2012년 영암 서킷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페텔은 현재 알론소와의 드라이버 포인트 격차를 무려 60점이나 벌렸다.
대회에서 우승하면 25포인트를 받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페텔은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큰 부담 없이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나 큰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무난히 포디엄 입성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리고 코리아그랑프리에 유독 강한 알론소와 해밀튼도 우승후보다. 알론소는 2010년 선두를 달리던 페텔의 리타이어 이후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해밀튼은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영암 F1 경주장은 반시계 방향 서킷이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고속 코너와 가속 구간이 큰 볼거리다. 페텔과 마찬가지로 반시계 방향에 유독 강한 선수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긴 직선 가속 구간은 추월이 쉬운 곳으로 평가돼 드라이버들이 경기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못한다.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에선 올해 처음이자 후반기 대회 처음으로 두 개의 DRS존이 사용된다. 특히 DRS존이 사실상 이어져 있고 메인그랜드스탠드 앞 피트 구간에서도 DRS를 사용할 수 있어서 3만여명의 메인 그랜드스탠드 관중에겐 더욱 화끈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DRS는 리어윙 각도를 조절해 다운포스를 증대시키는 장치로, 순간적으로 시속 10km쯤 더 빨라진다.
영암(전남)=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