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동차 산업의 패권을 좌우할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미래비즈니스포럼 세션Ⅲ `자동차의 미래, 자율주행` 트랙 기조발제 및 패널 토론 참석자들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과 우리나라도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신광근 현대모비스 이사는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도 자율주행 관련 요소 기술을 착실히 개발하고 있지만 실제 도로에서 기술을 검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사례와 같이 정부가 법 제도를 정비해 기술 개발을 독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무역장벽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 표준 대응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춘 기술표준원 스마트카 국가표준코디네이터는 “국내 대기업과 다르게 중소·중견 부품업체들은 ISO 26262 등 국제 기능안전 표준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 표준에 대응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전자 및 IT 업체와의 협력도 더 활성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강형진 만도 상무는 “자율주행 기술이 발달할수록 차량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빅데이터 처리와 차량 커뮤니케이션 기술 확보를 위해 전자 및 정보통신 업체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정하 국민대 교수는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와 IT가 함께 협력하지 않으면 절대 상용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안전을 중시하는 자동차와 창의를 중시하는 IT 산업의 문화가 서로 융합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