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성장 방안을 논하기 위해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제2대회의실에서 ‘제3차’ 전기차리더스포럼’이 열렸다.
국내 전기차 분야 산-학-연-관이 한데 모여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고민했으며, BMW와 르노삼성 등 전기차를 만드는 자동차 회사들도 참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연사로 나선 환경부 박광칠 전기차보급 팀장은 ‘2014년 환경부 전기차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해외 여러 나라의 사례를 들며 국내 전기차 보급지원 정책방향에 대해 “2020년까지 100만대를 보급해 그린카 4대강국에 올라서는 게 목표”라면서 “전기차 충전 표준화 추진과 2020년까지 충전인프라 확충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BMW 그룹 코리아 김효준 대표가 ‘2014년 전기차 시장,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내용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국은 E-모빌리티에 최적화된 곳”이라며 “전기차에 적합한 지리적 특성과 IT기술 및 배터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충전인프라 구축에도 힘써 전기차 보급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 순서로 전문가 패널들이 여러 이슈에 대해 토론을 벌였으며, 주된 내용은 ‘급속충전 방식’이었다. 크게 현재 국내업체와 일본업체가 주로 쓰는 DC차데모 방식과 르노그룹이 쓰는 AC 3상, 유럽과 미국에서 쓰는 DC콤보방식으로 나눌 수 있고, 이중 콤보방식이 글로벌 표준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선 탓에 국내도 이를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 자리엔 정태영 충전인프라 위원회 대표, 박정호 르노삼성자동차 부장, 조인철 BMW코리아 부장, 김영철 제주대학교 교수가 참여했으며, 진행은 전기차포럼 의장인 김필수 대림대 교수가 맡았다.
한편, 차데모 방식을 주장한 현대기아차는 이번 포럼에 참가하지 않았다. 기아차는 올해 11월 열리는 LA모터쇼에서 쏘울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충전은 콤보방식을 쓴다. 내년 봄엔 국내 출시 예정이지만 충전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