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을 맞아 국내 완성차 5사는 여러 판촉 조건을 내걸었다.기온이 떨어지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연말을 앞둔 탓에 판매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며, 이와 함께 그간 부진한 내수판매를 만회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이에 업체들은 금액 할인은 물론, 다양한 금융 상품을 내걸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현대차, 양과 질 모두 늘어난 11월 구매조건
현대자동차는 할인폭이 커졌다. 지난달 할인이제외된 벨로스터와 그랜저가 추가돼 각각 20만원과 35만원 할인해준다.
i30와 i40를 사는 사람에겐 지난달 보다 각각 20만원이 늘어난 50만원과 70만원을 할인해준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00만원 할인해주거나, 110만원 할인에 1.4% 저금리할부로 차를 제공한다. 이는 지난달 150만원 할인 또는 50만원 할인에 1.4% 저금리할부보다 좋은 조건이다.
선택폭이 넓어진 차종도 있다. YF쏘나타는 3% 저금리 혜택만 주어졌던 10월과 달리 11월에는 70만원 할인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아반떼도 3% 저금리 혹은 50만원 할인 둘 중 하나를고를 수 있다.
현대차는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개인 승용차로 5년 이상 차를 보유하고 있는 이들이 쏘나타를 구매할 경우 30만원, 아반떼를 구매할 경우 20만원 저렴하게 차를 살 수 있다. 더욱이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차가 현대차라면 `평생고객` 이벤트 대상으로10만원에서 50만원의 할인받을 수 있다. 만약 수입차 보유자라도 제네시스, 에쿠스를 구매할 경우 50만원, 벨로스터와 i30, i40는 30만원 싸게 살 수 있다. 해당 조건 없이 제네시스를살땐 5% 할인해준다.
특정 구매자를 위한할인조건도 제시했다. 현대차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대학교 및 대학원에 재직 중인 교사 혹은 교직원에게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제외한 승용차 전 차종을 30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입차 소유주가 제네시스 혹은 에쿠스를 구매할 경우 50만원, 벨로스터, i30, i40를 구매할 경우 30만원을 각각 할인해준다.
▲ 기아차, 인기차종 기본할인에 타깃 판촉까지
기아는 기본할인 대상차가 늘었다.모닝, 레이, 프라이드, K3, K5 하이브리드, K7, 쏘렌토R 총 7종으로 지난달에 비해 4종이 추가됐다.
할인폭은 모닝 20만원, 레이 10만원, 프라이드 10만원, 유로 버전을 포함한 K3 30만원, 쏘렌토R 50만원이다. K5 하이브리드의 경우 국내 하이브리드차 10만대 판매를 기념해 10%를 할인한다. K7은 2.4LPI와 3.0LPI를 30만원, 3.0GDI, 3.3GDI를 50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모하비, 카니발R, 카렌스, 봉고 1톤 트럭의 경우 현대 `M`카드, 기아노블레스카드로 구매시 차종별로 20~50만원을 선보상 해준다.
특별 타깃 판촉 프로그램과 고객 이벤트도 제공한다. 기아차는 모닝, K3, K5, K7을 구매한 소비자 중 11월1일부터 15일까지 출고 시 유류비 30만원, 18일부터 30일까지 출고시 2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고 전했다. 또 올 뉴 카렌스 디젤차를 출고하면 인터파크 커플영화예매권을 5개월간 월 1회 2장씩 제공하며, LPI모델은 SK가스 할인쿠폰을 매달 1만원씩 열 달동안 준다고 덧붙였다. K9를 사면`임진한 골프 클래스` 레슨권 또는 34인치 마제스티 102LM 퍼터, 혼마 골프백 세트(보스턴백 포함) 중 하나를 준다.
기아차를 다시 사는 사람들에게도 혜택이 있다. 기아차를 1대 이상 가진 운전자가 기아 신차를 11월 출고할 경우 10만~30만원의 할인혜택이 있다.특히 쏘울 소유주가 뉴 쏘울을, 오피러스 소유주가 K9을 출고시 각각 유류비를 20만원, 100만원 지원한다. 한편, 구매를 위해 대리점 및 지점에 방문한 이들에게는 감사의 의미로 순금 1냥, 패밀리 외식통합 5만원 이용권 등 경품을 100% 제공할 예정이다.
▲ 르노삼성, 환불조건에 저금리까지 `자신만만`
르노삼성자동차는 `자신만만`한 프로젝트를 SM3까지 확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SM5와 SM7을 구매한 이들에게 한 달간 차를 타 본 뒤 맘에 들지 않으면 환불을 해주는 `자신만만 프로젝트`를 11월에는 SM3까지 확대·적용해 내수시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더욱이 SM3의 경우, 기존 `SM3 SE Plus` 트림에 약 20만원 상당의 `인텔리전트 스마트카드 시스템`, `수동식 텔레스코픽 스티어링`을 추가한 `벨류 에디션`을 기존가격에 내놓고, 11월 한달 간 20만원을 할인해준다고 밝혔다. 만약 구매자가 2인 이상의 가족일 경우, `가족사랑 특별혜택`까지 받아 추가로 10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QM5를 현금으로 구입하는 소비자에게는 10만원권 신세계 상품권을 제공하고, 르노캐피탈 할부상품을 이용하면 30만원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SM5 플래티늄` 모델도 현금으로 구해하면 3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개인택시의 경우 SM5 플래티늄 구매시 20만원의 특별 할인도 제공된다.
여기에 저리할부 프로그램도 적용이 가능하다. SM3, 5, 7을 구매하는 이들은 별도의 취급수수료 없이 최장 36개월까지 3.57%의 저금리 할부를 선택할 수 있다. 만약 르노삼성차를 재구매할 경우에는 기존 구매 대수에 따라 20~100만원까지 차등 지급되며 여타 할인과 중복이 가능하다.
▲ 한국지엠,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
한국지엠주식회사가 고객서비스 만족도 2년 연속 1위를 기념해 최대 20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할인폭은 알페온이 2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스파크S 등이 20만원으로 가장 적다. 유류비도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해당 차종은 스파크, 아베오, 크루즈, 말리부, 알페온, 트랙스, 캡티바, 올란도, 다마스이며 차종별 지원금액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무이자 혹은 초저리 할부를 적용받을 수도 있다. 스파크S를 제외한 스파크, 크루즈 2.0 디젤 구매시 무이자 할부 적용이 가능하다. 할부 개월은 12개월(선수율 10%), 24개월(선수율 20%), 36개월(선수율 30%) 중 선택할 수 있다. 스파크S를 포함해 아베오, 크루즈 1.4터보, 알페온, 트랙스, 다마스 MY14는 선수금 10만원에 3.8%(12, 24, 36개월) 혹은 5.8%(48, 60개월)의 저리 할부가 가능하다. 크루즈 MY14 1.8 가솔린, 말리부 MY13, 캡티바, 올란도 등은 선수금 10만원에 1.9%(12, 24, 36개월)의 초저리 할부도 된다.
쉐보레 멤버스 가입 회원에 대한 특별할인도 제공한다. 1993년 이후 한국지엠 신차를 구매한 이력이 있을 경우 구매 대수에 따라 스파크, 다바스, 라보를 구매할 경우 10~40만원, 그 외 파종을 구매할 경우 20~50만원까지 추가 할인된다.
▲ 쌍용차, 등록세 지원부터 노후차 보상까지
쌍용자동차는 지난달에 이어 11월에도 `체어맨 W`를 구매하는 이들에게 280만원 상당의 4륜구동(4-tronic) 시스템을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수율 없이 5.9% 저리로 36개월부터 72개월까지 할부구매를 할 수 있으며 호텔 숙박권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체어맨 H` 구매자에게는 일시불 및 6.9% 정상할부로 구입시 등록세 5%(평균 200만원)를 지원해준다. 만약 선수율 30%에 36~72개월 4.9% 저리 할부를 제공하는 `가족사랑 할부`를 선택할 경우에는 47인치 LED TV를 준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선수율 없이 5.9% 저리로 가족사랑할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32인치 LED TV도 제공된다.
`노후차 체인지 프로그램`도 계속 진행한다. 이는 중고차 거래가 어려운 노후차를 소유하고 있는 이들이 차를 반납하며 `뉴 코란도 C`, `렉스턴 W`, `코란도 투리스모`를 구매할 경우 최고 100만원을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쌍용차를이미 가지고 있는 이들은 재구매 대수에 따라 10~100만원까지 추가 할인 혜택도 받아볼 수 있다. 만약 여타 브랜드의 RV 소유자라 해도 렉스턴 W나 코란도 투리스모를 구매할 경우 2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