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식에 대한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을 앞둔 상황에선 더욱 그렇다. 도로에 뿌리는 염화칼슘(CaCl2) 탓이다. 눈 쌓이고, 꽁꽁 얼어붙은 길을 녹이기 위해 뿌리는 하얀 덩어리들이 자동차를 녹슬게 하는 주범이다.
염화칼슘은 수분을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눈길 위에 뿌리면 눈의 습기를 빨아들이며 조금씩 녹고, 이때 발생한 열이 주변의 눈을 녹인다. 염화칼슘 알갱이들이 떨어진 곳 주변이 구멍 뚫린 것처럼 보이는 이유다.
문제는 자동차들이 이런 도로를 지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염화칼슘 덩어리들이 튀어 차체에 붙으면 주변 수분을 계속 빨아들여 해당 부위가 부식된다. 전문가들이 눈길 운전을 마친 뒤 하부세차를 권하는 이유다.
차체 부식은 `암`과 같다. 한번 생기면 계속 번져나간다. 겉은 멀쩡해도 속이 상한다는 점이 문제다. 페인트가 칠해져 있어도 아래는 녹슨 경우가 많다. 요즘 나오는 차엔 아연도금강판이 적용되고, 운전자들도 하부 언더코팅을 하지만, 부식으로 인한 불만 접수는 끊이지 않는다.
이와 관련, 독일 헨켈의 방청-방음 전문 브랜드 테로손 관계자는 “이물질을 제거한 다음 시공해야 하고, 우리는 프라이머로 기본 처리를 마친 뒤 작업을 시작한다”면서 “녹 제거를 마친 뒤 부위별로 다른 코팅제를 써야 완벽한 시공”이라 전했다.
한편 테로손(TEROSON) 브랜드는 지난 7월 국내 처음 소개됐으며, 헨켈은 이미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방청 및 방음관련 제품들을 공급 중이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