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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커, 결국 투자그룹에 매각

파산보호절차 따라 '카르마' 등 하이브리드차 등 생산 이어질 수도

발행일 : 2013-11-25 20:35:17
▲ 피스커의 대표 하이브리드 전기차 '카르마(Karma)'.(사진=피스커) <▲ 피스커의 대표 하이브리드 전기차 '카르마(Karma)'.(사진=피스커)>

테슬라 모터스와 함께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생산해온 피스커 오토모티브(Fisker Automotive)의 파산보호와 매각 절차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지난 18개월간 생산이 중단되고, 파산이 기정사실화됐던 피스커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미 에너지국(DOE, Department of Energy)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파산법 ‘챕터 11’의 규정에 따라 채무 이행을 일시 중지하고, 자산 매각을 통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대부분의 피스카 자산을 델러웨이주에 기반을 둔 유한회사 ‘하이브리드 테크 홀딩스(Hybrid Tech Holdings LLC)’에 매각했다고 덧붙였다.

매각 규모는 약 2,500만달러(약 265억원)로, DOE는 피스커를 매각함으로써 1억9,200만달러(약 2040억원)의 투자금액 중 5,300만달러(약 563억원)만을 회수하는데 그쳤다. 더불어 피스커를 매입한 홀딩스는 총 1억7,000만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부채를 떠안았다. 이에 홀딩스 측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카르마(Karma)’ 등 시대를 선도했던 자동차들의 생산을 재개하고 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채무를 갚아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피스커자동차 CRO(Chief Restructuring Officer) 마크 벨린손(Marc Beilinson)은 “회생절차와 함께자산을 매각하는게투자자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길”이라며“피스커의 기술력과 제품이 홀딩스의 리더십과 만나 자동차업계의 발전을 이끌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스커 인수에 뛰어든 하이브리드 테크 홀딩스가중국자본이라는 설이 업계에 나돌고 있다. 그간 중국의 지리 자동차와 배터리 제조사 ‘A123’을 인수한 완샹 그룹, 둥펑자동차 등이 인수를 위해 경쟁해왔으며, 매각관련 소식이 홍콩의 투자자 리차드 리(Richard Li)에 의해 전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7월에는 중국베이징 자동차(BAIC)의 대표단이 피스커를 방문해 전기차`아틀랜틱`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하지만 홀딩스의 대변인 카롤린 랑데일(Caroline Langdale)은 블룸버그와의 대화에서 “아직까지 언론에 공개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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