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스웨덴에서는 운전자가 달리는 자동차 핸들에서 손을 놓은 채 한가롭게 신문을 보거나 커피를 마시는 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CIO매거진은 볼보가 2017년까지 일반 도로에 자율주행차 100대를 달리게 하는 시범사업 `드라이브 미(Drive Me)`를 시작한다고 3일 보도했다.
드라이브 미는 스웨덴 교통당국과 예테보리시가 참여하는 공동 사업이다. 볼보는 정부에서 연구기금 5억크로나(약 810억원)를 지원받아 자율주행차 개발에 투자한다. 컴퓨터의 운전자 대체가 아니라 치명적 교통사고 감소가 목적이라고 볼보 측은 전했다.
볼보는 내년부터 회사의 확장형 제품 아키텍처(SPA)를 사용해 XC90 모델에 자율주행차 기능을 담는다. 예테보리시의 빈번한 교통 정체와 인근 고속도로 상황을 아우르는 50여 가지 상황에서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지 시험할 계획이다.
주변 상황을 인식하기 위한 레이더와 카메라 기술, 디지털 도로지도를 사용한다. 최신 지도 데이터는 볼보의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자동차 컴퓨터로 전송된다. 에릭 코엘링 볼보 기술 전문가는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빈 공간을 찾아서 주차하는 자율주차 기능도 개발한다고 전했다.
코엘링은 “기술 개발 초기이기 때문에 아직은 운전자가 계속해서 자율주행차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며 “2017년이 되면 그럴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후로도 당분간은 테스트를 마친 일부 도로에서만 자율주행차가 달릴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