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파노라마 선루프 탑재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선루프 유리의 무게를 40% 저감한 투명 플라스틱 소재가 국내서 개발됐다. 연비 향상 및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차량 경량화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차량용 신소재 국산화 성과로 주목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부품연구원(이하 자부연)은 국내 소재업체들과 공동으로 폴리카보네이트 기반 투명 플라스틱 선루프를 개발하고 국내 완성차 업체와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자부연은 플라스틱 소재를 선루프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내광성, 내스크래치성 및 내화학성을 확보하기 위해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에 특화된 코팅 공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개발된 플라스틱 투명 소재는 기존 파노라마 선루프용 유리 무게(약 16㎏)를 절반 가까이 줄인 10㎏ 내외의 무게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투명 플라스틱 선루프는 유리를 대체하는 것과 함께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도 부가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사고시 파손된 유리 선루프의 위험성이 플라스틱보다 크다는 점에서 소비자 안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미혜 자부연 스마트소재연구센터장은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감성 디자인의 일환으로 파노라마 선루프 탑재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플라스틱 선루프가 기존 유리를 대체할 경우,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차량 경량화와 연비 향상 효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부연은 국내 완성차 업체와 진행 중인 실차 테스트를 토대로 양산 기술 및 품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플라스틱 소재 업체들의 신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제조 원가를 낮추기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유리보다 40% 가벼운 선루프 등장
자동차부품연구원, 자동차 선루프용 투명 플라스틱 국산화 성공
발행일 : 2013-12-12 10:3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