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지난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 ‘시빅 타입 알(Type R) 컨셉트’를 세계최초로 공개했다. 2015년에 유럽 출시 가능성이 높으며, 양산을 목표로 한 디자인을 갖춘 게 특징이다.
새로운 시빅 Type R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수많은 시험 주행을 거쳤다. 일반 주행 환경뿐만 아니라 ‘도로주행을 위한 레이싱 카’로서 파워풀한 성능을 내는 획기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 혼다는 자신했다.
리어 스포일러는 공기역학적인 형태와 디자인을 통해 강한 다운-포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 다양한 트랙 테스트를 통해 고안된 기술들이 대폭 적용됐다. 프런트 그릴은 엔진 열을 재빠르게 식혀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상하로 더 넓어졌으며, 앞뒤 펜더도 대구경 광폭 타이어를 탑재하기 위해 넓어졌다. 배기구도 공기 순환이 원활하도록 디자인돼 최고 수준의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선보인 시빅 Type R 컨셉트는 새로운 VTEC 터보 엔진을 장착한 혼다의 유럽 시장 첫 모델이다. VTEC 터보 엔진에는 혼다 고유의 친환경 기술인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Earth Dreams Technology)’가 적용됐으며, 2리터 직분사 4실린더 터보 시스템으로 280마력 최고출력을 낸다. 또한 유로6기준을 충족한다.
혼다에 따르면 이러한 터보 엔진은 레이스 트랙을 기반으로 하며, 여러 시장에서 터보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온 노력의 산물이다. 특히 2013년 혼다가 WTCC(World Touring Car Championship)에 성공적으로 복귀하면서 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빅 Type R 연구 및 개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혼다는 이번 2014제네바 모터쇼에서 파워트레인 레이아웃이 변경된 새로운 ‘NSX’ 모델도 선보였다. 또한 혼다의 차세대 연료전지 전기자동차 ‘FCEV 컨셉트’도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NSX’는 2015년 출시될 예정이며, ‘FCEV’는 유럽에서 2016년 상반기 양산모델이 출시된다.
박찬규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