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만4,000원이던 주가가 지금 6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오늘은 더 올랐을 겁니다"
한국타이어 조현범 사장의 말이다. 그는 10일진행된 새 연구소 `테크노돔` 기공식에서 지난 10년간 한국타이어가 이룩한 성과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이후 매출이 꾸준히 늘어 올해는 7조8,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전망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순위 7위를 기록했고, 중국과 독일에선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조 사장은 이같은 성장요인을 `세계화를 통한 생산의 안정`, `브랜드가치 상승`, `제품 품질 향상`으로 꼽았다.한국타이어는 그간 국내를 비롯한 중국, 인도네시아, 헝가리, 미국 등에 공급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거점별로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각 거점간 균형을 맞춰 위험을 예방함으로써 생산을 안정시킨게 큰 역할을 했다는 얘기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가 타이어를 필요로 할 때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통망을 구축하고, 스포츠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후원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야친숙한 브랜드로 인식된다는 판단 때문이다.이와 관련,조 사장은"타이어 교체 주기가 2~3년인 점을 감안해 일관된 메시지를 꾸준하게 전달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강조했다.
품질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속적인 혁신과 글로벌 R&D를 확대하면서 기술력을 높여왔다. 새로운 컴파운드를 개발해 회전저항을 개선했으며,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고, 타이어 크기를 줄였음에도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을 비롯, 포드, 아우디, 벤츠, BMW, 토요타, 아우디, 혼다, 닛산 등 해외 자동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조현범 사장은 끝으로 "친환경, 저연비, 차 세그먼트 다양화 등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기술 혁신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 단계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016년 완공되는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연면적 9만6,328㎡(2만9,139평), 대지면적 7만387㎡(2만1,292평)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꾸며진다. 최첨단 연구 장비를 갖춘 90여 개 실험실이 들어서며, 연구원을 위한 진료센터와 휴식 및 편의 공간은 물론, 신규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차재서 RPM9 기자 jsch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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