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3차장
박근혜 대통령이 9일 국가정보원 3차장에 최종일(62) 주 레바논 대사를 내정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정원 1~3차장을 전원 교체했다. 앞서 지난 5일 국정원 1차장에 김진섭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보융합비서관을, 2차장에 최윤수 부산고등검찰청 차장 검사를 내정한 바 있다.
최 신임 3차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한미 연합사령부 작전참모부 차장과 제1군단장,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등을 역임한 안보 및 정보 전문가로 꼽힌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 3차장 내정자는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안보 위협이 가중되는 시기에 투철한 안보 의식과 사이버, 영상 등 과학기술 정보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3차장직을 충실히 수행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국정원 차장 전원교체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북·대테러 정보 역량 강화와 더불어 국정원 조직 분위기 쇄신의 목적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