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당국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지난 3일 수비크항에 입항한 북한 선박 진텅호를 몰수하기로 결정했다.
5일(현지시간)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인 마놀로 퀘존은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로 전 세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이 안보리를 통해 제재조치를 취했다"며 "유엔 회원국으로서 우리는 이 제재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유엔 조사단이 이곳에 와 조사할 때까지 기다릴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일 유엔 안보리는 제재안에서 북한 해운사인 `원양해운관리회사`가 대북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선박 이름을 바꾼 채 화물선을 운항하고 있다며, 진텅호를 비롯한 선박 31척의 이름과 등록번호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