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김현수 기자] 4월 21일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제정된 기념일 ‘과학의 날’이다. 익숙함 때문인지 우리는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과학을 간과하고 살아간다. 아웃도어 시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5월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아웃도어·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아웃도어 브랜드 대표 상품인 ‘워킹화’에 어떤 과학기술이 적용됐는지 살펴봤다.
◆ 레드페이스, 생체 역학 기술 ‘퍼펙트 핏 시스템’
레드페이스는 자사 ‘콘트라 PFS 카이 워킹화’에 ‘퍼펙트 핏 시스템’을 적용해 완벽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50년에 걸친 신발 제조 노하우와 생체 역학 원리를 적용한 최첨단 기술로 신발을 인체 발 모양의 굴곡된 정도에 정확하게 일치시킨 기술이다.
한국인 족형에 가장 적합한 굴곡형 라스트와 쿠셔닝을 제공하는 퍼펙트 핏 폼 인솔 등을 적용해 장시간 착용해도 맨발로 다니는 듯 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특히 미드솔 부분에는 생크(Shank)를 적용해 신발의 뒤틀림을 잡고 꺾임이 많은 부분에 적용한 무봉제 기법은 퍼펙트 핏 시스템과 함께 발 움직임을 편안하게 해준다.
또한 자체 개발 소재인 숨 쉬는 방수 소재 콘트라텍스(Contra-Tex)를 적용해 강력한 방수 및 투습 기능을 자랑한다. 콘트라텍스는 특수 폴리우레탄의 멤브레인(극히 얇은 막)을 접착시키는 기술 구현을 통해 방수·방풍 기능은 물론 땀을 배출시키는 투습성을 강화했다. 일반적인 내수압(3300㎜), 투습도(1000g) 기준을 훨씬 웃도는 수치(10.000㎜/8000g)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코오롱스포츠, 편안한 착화감 느끼게 하는 ‘PU 캐스팅 공법’
코오롱스포츠는 양말처럼 편안한 착화감을 느끼게 하는 워킹화 ‘삭스’를 출시했다. 재봉 대신 폴리우레탄 소재로 제작된 사람 발 모양 몰드를 신발에 덧대 발목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잡아주는 ‘PU 캐스팅 공법’을 적용했다.
또한 신발을 개발할 때 사용하는 발 모형인 라스트를 3D로 설계해 한국인 발 모양에 맞춰 입체적으로 제작했다.
◆머렐, 민첩한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엠바운드’
머렐은 최근 출시한 ‘버센트’에 자체 개발한 엠바운드(M-BOUND) 미드솔(중창)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탄력적인 쿠셔닝을 경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지형에서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특히 경량 소재를 사용해 270㎜ 기준 181g 초경량 무게를 자랑한다. 마치 신발을 신지 않은 것 같은 착용감을 제공하며, 천연 박테리아를 이용한 향균 및 향취 기술인 엠-셀렉트 프레시(M-Select FRESH) 기술을 통해 장시간 착용 시에도 쾌적함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신발 끈을 묶고 푸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한 기술도 접목되고 있다. 보아 테크놀로지의 신발 끈 대신 와이어와 다이얼을 이용해 신발을 조일 수 있는 보아 클로저 시스템은 K2 워킹화 ‘옵티멀 브리드3’, 네파 ‘프리워크’, 블랙야크 ‘드라켄 GTX’ 등 다양한 아웃도어 브랜드 워킹화에 적용되고 있다.
김현수 기자 khs77@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