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조’ 8대 대기업 총수 출석, 첫 청문회 연다
6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재벌 총수들이 대거 출석해 첫 청문회를 연다.
이날 청문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재단 모금 등을 위해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는 8대 대기업 그룹 총수들이 모두 출석할 예정이며, TV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 돼 이번 국정 조사의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기아차 정몽구, SK 최태원, LG 구본무, 롯데 신동빈, 한화 김승연, 한진 조양호, CJ그룹 손경식 회장 등 재벌 증인들로부터 박 대통령이 재단 모금을 강요했다거나 정권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는 사실이 공개적으로 밝혀질 경우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폭탄 발언이 나오면 현재 야권이 추진 중인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새누리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의 기부금에 강제성과 대가 여부 등 정경유착 문제를 집중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이는 정경 유착을 현 정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역대 정부와 여야를 가릴 것 없는 뿌리 깊은 해악으로 보고 근본적인 문제제기와 해결책을 구한다는 방침이다.
야3당은 이 사안을 “제2의 일해재단 사건”으로 규정해 전방위적 파상 공세를 통해 각종 의혹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현 정권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삼성물산의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야권은 재벌 총수들이 출석한 상황에서 세간의 의혹을 입증하지 못하거나 새 의혹을 제기하지 못할 경우, 국정조사가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