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조항우(아트라스BX)가 캐딜락 6000 클래스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ASA GT1 클래스에서는 서한퍼플-블루의 장현진이, AA GT2에서는 원레이싱의 이원일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주 4.346㎞의 스피드웨이는 서울과 가장 가까운 국제적인 자동차 경기장으로, 1995년 개장했다가 2008년 공사로 인해 폐장된 바 있다. 그러다가 8년 만인 지난해에 슈퍼레이스 개막전을 시작으로 굳게 닫힌 문을 열기 시작해 수많은 관람객을 모았다.
16일 슈퍼레이스 개막전에는 1만6000여명의 관중이 찾아 캐딜락 6000 클래스, ASA GT1~4 클래스, 현대 아반떼컵 레이스 시리즈 등 다양한 레이스 머신이 펼치는 모터스포츠와 함께 이벤트존에 마련된 다채로운 모터 콘텐츠를 즐겼다. 지난해 개막전 관중은 1만3000명이었다.
아트라스BX의 조항우는 지난해 개막전에서 김동은에 분패한 바 있다. 김동은이 첫 코너에서 이데 유지를 추월해 선두로 치고 나가자 4위로 출발한 조항우가 차근차근 추월해 김동은과 땀 흘리는 명승부를 연출했던 것.
22대가 참가한 올해 개막전에서는 조항우가 15일 예선 1위에 이어 결승에서도 1위를 기록해 개막전 폴투피니시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조항우는 지난 시즌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경기 중 우승과 2위에 이어 올해 첫 경기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쥠에 따라 이 경기장에서 가장 강력한 드라이버로 이름을 올렸다.
2위는 같은 팀 동료인 팀 베르그마이스터, 3위는 엑스타레이싱의 이데 유지가 차지했다. 1위부터 5위까지는 출발 순서와 같았는데, 11위로 출발한 다카유키 아오키(팀106)는 6위로 골인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작년 개막전의 경우 금호타이어를 쓰는 팀이 1, 3위를, 한국타이어를 쓰는 팀이 2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1~2위를 한국타이어 후원 팀이 휩쓸며 대조를 보였다.
ASA GT1클래스에서는 레드와 블루팀으로 새롭게 팀을 재단장한 서한퍼플-블루의 장현진(38분54초156)이 우승을 차지했다. 서한퍼플-레드의 정회원(39초02초522)과 서한퍼플-블루의 김종겸(39분06초163)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16시즌 서한 퍼플모터스포트로 함께 활동했던 세 선수가 포디엄을 휩쓸었다.
ASA GT2 클래스에서는 원레이싱의 이원일 선수(39분22초268)가 서한퍼플-블루의 권봄이(39분25초238)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ASA GT3와 ASA GT4의 우승은 챔피언루브 인투레이싱의 김양호(40분23초917)와 디펙토리 레이싱의 윤병식(40분57초401)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새로이 합류한 현대 아반떼컵 레이스 시리즈에서는 29대의 아반떼 차량이 참가해 열띤 레이스를 펼친 결과 슈퍼드리프트팀의 신윤재 선수가 31분24초815의 결과로 대회 론칭 첫 우승의 영광을 맛보았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전은 5월 14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진행되며, 오후 2시부터 XTM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네이버, 티빙을 통해 온라인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