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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비밀의 숲’(9-2) 특임검사실 멤버는?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발행일 : 2017-07-13 16:16:23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 제9화는 제8화 마지막에 특임검사로 임명된 황시목(조승우 분)이 특임검사실 멤버를 구성하는 시퀀스가 담겨 있다. 서부지검과 용산경찰서에서 차출된 멤버들과 검사 스폰서 살인사건 재판 이후 계속 등장하는 김정본(서동원 분)이 특임검사실에 모였다.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황시목은 특임검사실을 꾸렸는데, 특임검사실의 멤버는 검사 스폰서 살인사건의 용의자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비밀의 숲’ 후반부를 질주하는 원동력, 갈등의 해소 및 재격발의 근거는 적과 아군을 섞어서 만든 특임검사실에서 직간접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서부지검에서 온 김호섭 수사관, 최영(김소라 분) 실무관, 윤세원(이규형 분) 과장, 용산경찰서에서 온 한여진 경위(배두나 분), 장건 형사(최재웅 분), 그리고 박무성 살인사건 피의자의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출신 김정본에 대해 각각 살펴보기로 하자.

◇ 황시목과 2년째 일하고 있지만 서동재로부터 뇌물을 받은, 김호섭 수사관

황시목이 특임검사실에서 본인 이외에 다른 사람들의 통성명을 하며 인사를 시킨 첫 인물은 김호섭 수사관이었다. 김호섭은 2년째 황시목 검사와 함께 일하고 있다며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인사했는데, 손가락 2개는 2년째 같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 뜻함과 동시에 특임검사실에 배정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제10화에서는 서동재(이준혁 분)로부터 돈을 받는 장면을 황시목이 떠올렸는데, 제9화에서는 황시목이 김호섭을 테스트하기 위해 서동재가 숨긴 금품을 찾아내도록 시킨 바 있다.

김호섭은 계속 손발을 맞추며 일한 사람을 특임검사실로 같이 왔다는 측면과 서동재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차출했다는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김호섭에게 흘러가는 정보와 역정보에 따라 서동재가 움직이면 그 움직임을 추적해 황시목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밝은 모습을 보인 최영 실무관에 대해 황시목은 아무런 기억을 떠올리지 않았다

최영 실무관을 소개하면서 황시목은 특별한 기억을 떠올리지 않았다. 최영은 황시목이 신뢰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하나로 생각됐기에 믿는 부류로 선택된 인물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런데, 최영이 특임검사실로 온 이후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이전에 암시와 복선이 명확하게 드러나진 않았지만 새로운 반전의 소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 최영이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는다면 드라마 속에서 특임검사실로 차출된 것은 사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말하지 않은 황시목의 비밀을 알고 있는, 서부지검 사건과 윤세원 과장

윤세원은 서부지검 사건과장인데, 중국집에서 다른 사람들이 자장면을 먹을 때 유일하게 볶음밥을 먹겠다고 말했던 사람이다. 소신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일 수도 있고 분위기 파악을 의외로 못 한다는 것을 나타낸 것일 수도 있다.

황시목은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할 때 “너희 직장 사람이라고 하면서 그이 회사로 찾아왔다는데? 수술 얘기도 알고 있고... 너 그 얘기 여기저기 하고 다니니?”라고 했던 말을 떠올렸는데, 황시목의 입장에서 윤세원은 시한폭탄일 수도 있다는 암시라고 볼 수 있다.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윤세원이 시한폭탄이라면 언제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는지 지척에 두고 파악하겠다는 황시목의 정면돌파로 볼 수 있는데, 차출된 사람들 중에서 가장 고위직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고위층과의 커넥션에서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도 있는 인물이라고 추정할 수도 있다.

◇ 김정본은 황시목의 친구인가? 아니면 결정적인 용의선상에 있는 인물인가?

김정본을 소개하면서 “이상하게 재판 이후로 계속 나타나서요. 우연 치고는 너무 절묘하게. 경위님이 좀 알아봐 주실 수 있으실까요?”라고 한여진에게 부탁하는 장면을 조승우는 떠올렸다. 그러면서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두라고 했으니까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김정본은 황시목의 중학교 동창이자 박무성 살인사건 피의자의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출신이다. 김정본은 오랫동안 사무장으로 일했고 불러줘서 영광이라고 인사했는데, 김정본의 성격상 누군가의 하수인이 될 수는 있는데 핵심 용의자는 아닐 수 있다는 추측을 일반적으로 할 수는 있다.

김가영(박유나 분) 살인미수 사건 때 박무성 집 근처에서 기자들에 섞여 모습을 보였기에 의심스러운 인물이지만, 인권운동가의 경력도 있어서 박경완(장성범 분)의 고문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정본은 어떤 쪽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용산서 강력반 한여진 경위와 같이 파견된 장건 형사

황시목까지도 용의자로 의심하는 시청자들조차 한여진은 용의자가 절대 아니라고 확신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한여진이 용의자였으면 반전이 아니라 배신과 허구처럼 느껴질 것이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상 한여진이 용의자일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다.

장건은 지금까지 큰 역할이 없었다. tvN 공식 홈페이지 인물소개란에는 용산경찰서 강력반 형사로 ‘용산서 강력반에서 여진과 가장 죽이 잘 맞는 베테랑. 실제 업무 능력도 뛰어나다.’라고 설명이 돼 있지만 실제로 그런 모습을 크게 보여주지는 못했다.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특임검사실에서 어떤 역량을 발휘할지 궁금해지는 인물 중의 하나인데, 지금까지의 성향으로 볼 때 업무에 충실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김우균 서장(최병모 분)이 지위를 이용해 자료를 요청하거나 서부지검의 다른 검사가 강압적으로 진행사항을 제출하라고 하면 그렇게 할 가능성도 있다.

tvN 홈페이지의 설명처럼 한여진과 죽이 잘 맞는 모습을, 용산경찰서가 아닌 특별검사실에서 보여줄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사이다 전개를 통해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는 인물이다.

‘비밀의 숲’에서 제8화까지는 황시목과 한여진의 수사와 조사에 의해 진행됐다면, 특임검사실이 만들어진 제9화부터는 다른 사람들의 제보 또는 행동에 의해 수사가 진척될 수도 있다. ‘비밀의 숲’이 더욱 어려워지면서도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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