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대 엔진을 발표하는 워즈오토가 2018 10대 엔진을 발표했다. 국적별로 보면 미국 4개, 일본 4개, 영국 1개, 한국 1개였다.
이번 10대 엔진 리스트에서 주목할 점은 독일 업체가 전멸했다는 점이다. 지난해의 경우 ▲BMW 직렬 6기통 3.0ℓ 가솔린 터보(M240i) ▲메르세데스-벤츠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C300) 등 두 가지 엔진이 뽑혔으나 이번에는 단 한 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쉐보레 볼트 EV의 전기 파워트레인, 혼다 클레리티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파워트레인 시스템이 주목을 끌었다. 또한 포드 머스탱 GT의 V8 5.0ℓ 엔진처럼 대 배기량 엔진이 오랜만에 리스트에 올랐다. 지난해의 경우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의 V6 3.6ℓ 가솔린/듀얼 모터 PHEV 파워트레인이 가장 큰 배기량이었다.
이는 전 세계적인 다운사이징 추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저유가에 힘입어 대 배기량 엔진이 다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에 얹은 V6 3.6ℓ 펜타스타 DOHC PHEV 파워트레인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선정됐다. 인피니티 Q50의 V6 3.0ℓ 가솔린 트윈 터보도 2년 연속 수상한 엔진이다. 이 두 가지 엔진은 아쉽게도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았다. 혼다가 수상한 두 가지 파워트레인 역시 한국에는 도입되지 않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엘란트라(아반떼) 에코의 1.4ℓ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리스트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기아 스팅어의 V6 3.3ℓ DOHC 가솔린 터보(3.3 T-GDi)가 선정됐다. 이 엔진은 스팅어 외에도 제네시스 브랜드의 EQ900, G80 스포츠, G70 모델에도 탑재됐다. 현대기아차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으로 10대 엔진에 이름에 올린 타우 엔진을 비롯해 2012년 감마 엔진, 2014년 투싼 수소전기차 파워트레인, 2015년 쏘나타 PHEV 파워트레인, 2017년 카파 엔진, 2018년 람다 엔진까지 총 8번에 걸쳐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됐다.
▲워즈 오토 선정 2018 세계 10대 엔진
◆150㎾ 전기 추진 시스템(쉐보레 볼트 EV)
◆V6 3.6ℓ 펜타스타 DOHC PHEV(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V6 2.7ℓ DOHC 트윈 터보(포드 F-150)
◆V8 5.0ℓ DOHC(포드 머스탱 GT)
◆130㎾ 수소연료전지 시스템(혼다 클레리티)
◆직렬 4기통 2.0ℓ DOHC 터보 VTEC(혼다 시빅 타입 R)
◆V6 3.0ℓ DOHC 터보(인피니티 Q50)
◆직렬 4기통 2.0ℓ DOHC 터보(재규어 XF)
◆V6 3.3ℓ DOHC 터보(기아 스팅어)
◆직렬 4기통 2.5ℓ 앳킨슨 DOHC HEV(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