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가 사망했다. 그는 결국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말았다.

조민기는 9일 광진구 모처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조민기는 오는 12일 경찰조사를 앞두고 있던 상태다.

자신의 모교였던 청주대 연극학과 출신 학생과 졸업생들이 밝힌 조민기의 성폭행, 성추행 행위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더욱이 일반인들의 폭로와 최근 ‘조민기 카톡’까지 공개되며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뿐만 아니라 조민기는 첫 폭로 이후 “격려하기 위한 한 행동”이라고 뻔뻔하게 해명하며 논란을 키웠다.

청주대 연극학과 출신 배우 송 씨는 자신의 SNS을 통해 조민기의 성추행에 대해서 폭로했다. 그는 "저와 제친구들, 그리고 선후배들이 당했던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었다"며 "학과 내에서 조민기 교수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또 다른 피해자인 A씨는 조민기가 보낸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메신저에는 '남자친구와 잠자리가 잘 맞느냐', '난 지금 너무 XX해졌다'라는 음란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또한 속옷만 입은 모습과 상반신 신체 사진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1일 충북지방경찰청은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에서 대해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민기가 교수직을 맡았던 청주대학교 측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민기로부터 성추힝 피해를 본 사실이 확인됐다. 교수 품위손상으로 조민기를 28일자로 면직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민기의 소속사 또한 조민기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조민기 또한 처음으로 성추행 파문을 인정하며,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남은 일생동안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던 조민기는 결국 자신의 마지막 사과문에 담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죽음을 선택하며 죗값을 치뤘다. 그는 사망 전 지인들에게 성추행과 관련해 사과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일 조민기는 광진구 구의3동 한 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아내가 발견해 구급대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조민기의 사망을 두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효민 기자 (rpm9e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