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신형 K5가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현대차 쏘나타를 눌렀다.
3일 업계가 내놓은 실적에 따르면, 기아 K5는 8048대가 팔려 2015년 12월 이후 49개월 만에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경쟁차인 현대 쏘나타는 하이브리드 모델 1012대를 포함해 6423대가 판매되며 K5에 뒤졌다. 또 다른 경쟁차종인 르노삼성 SM6는 669대, 쉐보레 말리부는 398대에 그쳤다.
기아차의 RV 모델은 셀토스가 3508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카니발 3352대, 쏘렌토 1830대, 모하비 1428대 등 총 1만2812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쏘나타가 부진한 대신 그랜저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 2467대를 포함해 9350대 팔리며 신형 모델이 큰 호평을 얻고 있다. 반면 기아 K7은 전월보다 22.4% 포인트 감소한 3939대에 그쳐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SUV 판매를 이끌고 있는 팰리세이드는 5173대를 기록하며 현대차 내수 차종 판매 3위에 올랐다. 그러나 그 이외의 차종들은 모두 큰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했다. 특히 소음 논란이 있는 싼타페는 전년 동월 대비 54.2% 포인트가 줄었고, 모델 체인지를 앞둔 투싼은 51.6% 포인트 감소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1186대, G90가 830대, G70가 637대 판매되는 등 총 3000대가 팔렸다.
지난 1월 15일 럭셔리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 GV80는 근무일수 기준 10일 만에 누적 계약 대수가 2만 대에 육박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갔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