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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가 되어 돌아 온 레이디 Z, 닛산 370Z

발행일 : 2009-10-12 10:53:48

아주 재미난 스포츠카가 한국에 들어왔다. 어딘지 좀 어색했던 스타일은 벌써 눈에 익어서 섹시함을 뽐낸다. 0~100km/h 가속을 5초 안으로 끊을 만큼 지독하게 빠르면서도 안정감은 수준급이다. 기본 장착된 타이어로는 충분히 예측 가능하면서 원하는 만큼 미끄러뜨릴 수 있을 정도의 매력적인 오버스티어를 즐길 수 있다. 거기다 가격까지 아주 착하다. 시대에 역행하는 듯 과격함을 살려내고 있는 퓨어 스포츠카, 바로 닛산 370Z다. 글, 사진 :

박기돈(RPM9 팀장)

전사가 되어 돌아 온 레이디 Z, 닛산 370Z

370Z를 시승하고 나서 닛산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얼마 전 현대가 후륜구동 대형 세단 에쿠스를 선보였을 때 경쟁 모델을 살펴 보던 중, 닛산 브랜드의 경쟁 모델인 시마와 인피니티 Q에 대한 신차 소식이 아직도 많이 들리지 않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 닛산은 요즘 도대체 뭘 하고 있나 라는 생각까지 들었었다. 하지만 두 눈을 자세히 뜨고 보면 닛산은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새 차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보인다. 비록 인피니티 Q가 아직 세대 교체를 못하고 있지만, G와 M, FX는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이루어 냈고, 새로운 EX도 선보였다. 최근 등장한 신형 M은 아주 매력적으로 보인다.거기다 시선을 살짝 돌려 보면, 분명 닛산은 혼다나 토요타같은 양산차 브랜드인데도, 최근 행보는 마치 스포츠카 브랜드가 되기로 결심한 듯 보이기까지 한다. 바로 GT-R과 370Z 때문이다. 한 때 일제 스포츠카가 전성기를 이루던 때 도로 위를 주름 잡았던 모델들이 강력한 성능으로 재 무장하고 다시 등장한 것이다. 특히 일본의 오랜 경기 침체로 인해 그 많았던 일제 스포츠카들이 종적을 감춘 지금이어서 닛산의 행보가 더욱 돋보일 수 밖에 없다.그렇다면 과연 새롭게 등장한 GT-R과 370Z는 정말 좋은 스포츠카인지 궁금해진다. GT-R은 아직 시승해 보진 못했지만 수 많은 평가들에서 그 성능을 입증해 주고 있고, 370Z는 마침 직접 시승해 볼 수 있어서 이번에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괜찮은 스포츠카들을 만드느라 Q가 조금 늦게 나오는 것이라면 충분히 봐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사가 되어 돌아 온 레이디 Z, 닛산 370Z

시승을 위해 도착한 노란색 370Z를 보고 있자니 이 차의 과거가 페어레이디 Z였다는 것을 추억해 내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그만큼 지난 모델과의 단절이 크다. 하긴 최초의 페어레이디와 2세대, 3세대 페어레이디 사이도 크게 차이가 나긴 했었다. 어쨌든 350Z가 등장하면서 이전 페어레이디 Z였던 300ZX와는 스타일과 성격에서 완전 차별화가 이루어졌다. 고성능 럭셔리 GT 성격에서 퓨어 스포츠카로의 전환이었다. 요즘은 퓨어 스포츠카들이 오히려 럭셔리 GT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 대세인데 이들은 거꾸로 가고 있는 셈이다. 그런 점이 스포츠카 매니아들에게는 오히려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이다.이번에 등장한 370Z는 350Z에 비해서도 더 스포츠카스럽게 변했다. 물론 최신 기술이 접목되다 보니 더욱 빠르면서도 더 안정감이 높아지긴 했지만 개발 과정에서부터 운동성능 향상을 위한 변화들이 많이 더해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가장 먼저 사이즈가 작아졌다. GT화하기 위해서 차체 길이와 휠베이스를 늘이는 추세인 요즘에 길이를 70mm, 휠베이스를 100mm 줄인 것은 대단한 의지의 표현이라 할 만하다. 더불어 높이가 8mm 낮아지고, 폭이 30mm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펑퍼짐한 스타일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시각적으로는 더 풍만한 느낌이 든다.스타일은 이전의 350Z를 재해석했다. 짧아지고 넓어져 다소 둔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을 군데군데 화려한 터치로 커버하고 있다. 가장 시선을 끄는 부분은 부메랑 모양의 헤드램프다. ‘Z’ 글자도 연상된다. 처음 공개 되었을 땐 너무나 낯선 모습이었지만 벌써 많이 익숙해졌다. 오히려 화려함이 돋보이는 느낌이다. 범퍼 아래 공기 흡입구에도 화려한 터치가 더해졌다. 위 아래 두 개의 입술이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에 송곳니도 드러내고 있다.

전사가 되어 돌아 온 레이디 Z, 닛산 370Z

옆 모습에 Z4처럼 Z자 모양 칼집이라도 냈으면 더 Z스러웠을까? 두터운 벨트라인에 비해 얇은 측면 윈도우로 인해 강한 인상을 더한다. 헤드램프에서 시작된 라인은 벨트 라인을 타고 파도를 그리다 C필러를 타고 올라간다. 수평선을 그렸던 350Z와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반면 A필러에서부터 지붕으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선을 둥글게 처리했던 350Z와 달리 A필러 상단에서 예리하게 자르면서 내려오는 라인을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이전 350Z와 비교하면 늘씬하게 뻗은 듯한 느낌은 줄고 역동적인 근육라인은 강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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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램프와 리어 램프 모두 사다리꼴이었던 이전과 달리 370Z는 모두 부메랑 형상으로 통일했다. 지붕에서 내려오는 라인도 트렁크 부분을 살짝 강조하면서 치솟았던 이전과 달리 전형적인 해치백처럼 라인을 둥글게 떨어뜨리고 있다. 끝 부분에는 충분히 시선을 끌 만한 큼직한 스포일러를 달았고, 범퍼 아래는 디퓨저 느낌이 살짝 나도록 하면서 가운데 사각형 반사판을 달았다, 마치 F1 머신처럼.휠은 스포크 마다 화려함이 강조된 18인치에 앞 225/50R18, 뒤 245/45R/18 사이즈의 브리지스톤 포텐자 타이어를 신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강렬한 디자인의 19인치 휠이 국내에는 적용되지 않아 아쉽다. 엔진의 성능을 고려할 때 타이어는 좀 더 광폭인 것으로 올라가야 강력한 성능을 잘 받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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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도 이전의 350Z에 비해 라인이 화려해 졌다. 직선은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다. 예쁜 스티어링 휠은 직경이 작아 스포티하고 볼륨감도 좋아 잡는 느낌이 좋다. 그 뒤로는 칼럼에 고정된 시프트 패들이 자리하고 있다. 인피니티 G 모델들을 통해서 이미 친숙한 장비다. 하지만 오랫동안 여러 형태의 시프트 패들을 사용해 본 결과 이 것처럼 칼럼에 고정된 패들이 좀 더 멋져 보이고, 단단해 보이긴 하지만 그 매력보다는 스티어링 휠에 고정된 시프트 패들의 편리함이 더 큰 매력이라고 기자는 판단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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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가 화려해진 계기판은 역시 칼럼에 고정되어 있다. 계기판 전면을 덮고 있는 알루미늄 컬러 패널은 샌드페이퍼 처리한 느낌이 매력적이다. 가운데 회전계를 배치했고, 오른쪽 속도계는 280km/h까지 기록되어 있고, 왼쪽 미터에는 디지털로 트립 컴퓨터 정보를 표시한다. 연료계는 그 위에 LED 점으로 표시하고 있다.시동을 걸면 빨간색 바늘이 끝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화려한 오프닝 세레모니를 감상할 수 있다. 거기다 센터 페시아 상단에 있는 온도계, 전압계, 시계는 끝까지 올라갔다가 0으로 내려온 다음 다시 현재의 수치로 또 한참 올라가는 앵콜 공연까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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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시보드를 덮고 있는 플라스틱의 패턴과 질감이 싸 보이는 것은 실내에서의 가장 큰 단점이다. 반면 센터 페시아는 가죽을 덮었다. 센터 페시아 상단에 가죽으로 덮인 커버가 자리하고 있어 뭔가 멋진 장비가 들어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비어 있다. 그곳에는 인피니티 G모델과 같은 모니터와 조작 버튼이 장착되는 곳이다. 오디오는 보스 시스템이 적용되었고, 인대시 타입 CD 체인저와 AUX 단자를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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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레버 주변은 알루미늄 느낌의 링으로 꾸몄는데 앞 부분에 두 개의 버튼이 마련되면서 곰돌이 얼굴처럼 보인다. 곰돌이의 오른쪽 귀 부분에는 눌러지지 않는 버튼이 있는데, 그 자리는 수동 변속기의 경우 옵션으로 제공되는 회전수 매칭(힐앤토) 기능을 비활성화 하는 버튼이 들어가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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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근육이 가장 잘 발달한 곳은 시트다. 좌우에서 몸을 잡아주는 실력이 좋은데다 특히 가운데 부분을 알칸타라로 처리해 밀착력이 더욱 좋아졌다. 전동 시트 조절 장치는 구형 Z나 인피니티 G 모델들처럼 센터 터널 쪽에 배치되어 있다. 처음엔 조금 어색하지만 운전석에서 동반석 시트까지 조절할 수 있어서 나름 편리하다.시트 뒤쪽에는 작은 짐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덕분에 시트를 뒤로 눕힐 수 있는 각도가 2인승 스포츠카로서는 상당히 크다. 시트를 비스듬히 눕히고 잠깐 눈을 붙이려고 할 때 적당히 편안한 자세를 만들 수 있는 정도다. 해치 아래 마련된 트렁크 공간은 페어레이디가 늘 그래 왔듯이 넉넉하지는 않다. 하지만 350Z에 비하면 조금 더 활용도가 높아졌다. 짧은 여행에 필요한 짐 정도는 충분히 수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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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달리기를 선보일 370Z의 심장은 의외로 닛산과 인피니티가 폭 넓게 사용하고 있는 VQ37VHR 엔진을 그대로 사용한다. 국내에도 G37 세단과 쿠페 등을 통해서 소개되고 있는 엔진이다. 최고출력 333hp/7,000rpm, 최대토크 37.0kg.m/5,200rpm는 G37 쿠페와 동일한 수치다. 세단은 330마력, 컨버터블은 329마력으로 수치에서 약간의 차이가 난다.G37 쿠페와 똑 같은 엔진을 얹었다고 해서 달리기 실력도 똑 같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우선 무게가 더 가볍다. 370Z는 1,545kg, G37 쿠페는 1,715kg으로 큰 차이가 난다. 그리고 휠베이스가 더 짧고 차체의 각종 비례도 차이가 난다. 물론 370Z의 성격에 맞추어 스로틀 반응이나 브레이크, 서스펜션의 세팅도 다르게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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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는 쿠페, 세단과 동일한 7단 자동을 장착했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아직 GT-R 이외에는 장착되지 않고 있지만 370Z라면 조만간 그 혜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하지만 7단 자동 변속기로도 크게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변속기와의 조화는 훌륭하다. 특히 급 브레이크와 함께 기어를 내릴 때의 반응은 매우 경쾌하고 자극적이면서 깔끔하다. 기어를 올릴 때는 상황에 따라서 약간의 변속 충격이 수반되는 경우도 있었다.급 가속 시 기어 변속은 50, 85, 138, 200km/h에서 이루어진다. 단 수가 7개나 되는 데다 가속력을 위해서 기어를 좁게 설정한 탓에 100km/h가 될 때까지 순식간에 2번이나 변속을 단행한다. 그야말로 순식간이다. 정확한 제원은 밝히고 있지 않지만 5초 이내 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5단에서는 260km/h를 기록하고 속도제한에 걸린다. 느낌 상으로는 거기서 한발만 더 나가면 6단으로 변속되고, 여건만 된다면 280km/h도 충분히 달려 낼 수 있을 듯하다.

전사가 되어 돌아 온 레이디 Z, 닛산 370Z

거의 모든 영역에서 Z의 달리기는 경쾌하고 강력하다. 그렇다고 경쾌함이 과거 일본산 스포츠카들처럼 촐싹대는 느낌은 전혀 아니다. 직진 가속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한편 국내 시판차에는 18인치 휠에 앞 225/50R18, 뒤 245/45R/18 타이어를 끼고 있는데, 성능을 감안하면 참 겸손한 세팅이다. 이 타이어를 끼우고도 이 정도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으면 크게 아쉬움이 없을 정도다. G37처럼 광폭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다면 그립의 한계는 놀랍게 올라갈 것이다. 서킷이나 산길을 빠르게 공략하고자 한다면 타이어는 꼭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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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의 타이어로도 충분히 만족하면서 Z를 즐길 수 있다. 극한으로 코너를 공략하지 않는 한 일상에서 즐기면서 타기에는 안정감에 문제가 없고, 덕분에 오버 스티어도 덜 자극적으로 즐길 수 있다. 3단으로 코너 탈출 시 3,500~5,000rpm 부근에서 엑셀을 지긋이 눌러주면 그 정도에 비례해서 뒤가 바깥쪽으로 점진적으로 흐른다. 그 때 코너링 속도는 90km/h를 살짝 넘고 있다. 그 부드러움이 매력이다. 만약 G37 쿠페와 같은 광폭 타이어를 장착했다면 훨씬 더 높은 속도까지 코너를 돌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 속도에서 뒤를 흐르게 하려면 물론 더 큰 담력과 기술이 요구된다. 그러니 과도한 욕심을 내지 않고 뒤를 살짝 흘려 가면서 산길을 재미있게 달리기에는 370Z의 강력한 파워를 다 쏟아 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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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산길에서 코너를 돌아 나갈 때의 속도가 80~100km/h 사이인 점을 감안하면 85km/h에서 변속되는 2단과 3단의 경계는 애매한 상황을 만든다. 코너 진입 시 2단으로 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2단으로 내렸다가 제대로 가속도 못해보고 다시 3단으로 올려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는 말이다.브레이크도 훌륭한 편이다. 예민하지 않으면서 기대한 만큼 강력하게 속도를 줄여준다. 강하게 감속할 때 필요한 것은 브레이크 페달을 그만큼 강하게 밟아주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370Z를 순정 상태로 트랙에서 강하게 밀어 부쳤을 때 브레이크 성능을 계속 유지되지 못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아쉽게도 그 상황에서 테스트를 해 보지 못해서 확인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일반 도로에서 370Z의 매력을 충분히 즐기기에 브레이크 성능은 결코 부족함이 없었다.주행 시 노면 소음이 많이 유입되는 것은 아쉽다. 경쾌한 엔진음과 매력적인 배기 사운드가 더해지면 달리는 즐거움이 배가되는데, 엔진 사운드도 강력한 성능에 비해 매력이 좀 떨어진다. 원가 절감의 노력이 적용된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사운드 세팅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렇게 강력하고 매력적인 달리기 실력을 갖추었는데 사운드 때문에 매력이 줄어든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

전사가 되어 돌아 온 레이디 Z, 닛산 370Z

서스펜션 세팅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강력한 스포츠카에 어울리게 탄탄한 하체를 가졌지만 지나치게 튀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평소에 타고 다녀도 크게 불편할 수준은 아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노면을 장악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스티어링의 예리한 반응과 어울려 안정적이면서도 경쾌한 거동을 제공한다.370Z의 가장 큰 매력은 이런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도 가격이 5,680만원이라는 점이다. 비슷한 성능을 발휘하는 유럽산 스포츠카는 거의 2배 가까운 가격표가 붙은 경우가 많다. 물론 가격이 성능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370Z에 매겨진 이 가격표는 그 어떤 장점과도 바꾸기 힘들 정도의 매력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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