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는 9일, 신형 컴팩트 스포츠 크로스오버 모델 ‘주크’의 일본 판매를 시작했다.
영국 런던의 닛산디자인유럽(NDE)과 일본의 닛산디자인센터(NDC)가 공동 개발했고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B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주크의 차체크기(mm)는 길이 4,135, 폭 1,765, 높이 1,570에 휠베이스 2,530으로, 기아 쏘울과 비슷하나 지붕이 낮다. (쏘울은 길이 4,105, 폭 1,785, 높이 1,660, 휠베이스 2,550)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한 주크는 하반기부터 유럽시장에서 시판될 예정. 영국에서 생산되는 유럽시장용 모델과 달리 내수용은 일본에서 생산된다.
구동계도 차이를 보인다. 1.6 가솔린 터보/자연흡기와 1.5 디젤 엔진을 쓰는 유럽형과 달리 일본 내수용은 1.5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HR15DE를 대폭 개량한 이 엔진은 양산차 중 세계 최초로 듀얼 인젝터를 채용했으며, 흡배기 가변밸브 타이밍기구(CVTC)를 갖추었다. 최고출력은 114마력/6000rpm, 최대토크는 15.3kgm/4000rpm이다.
구동방식은 2륜구동(앞바퀴굴림)뿐이고 변속기도 엑스트로닉 CVT 한가지다. 무단변속기에 2단 보조변속기를 조합해 일반 CVT보다 변속비 폭을 20%확대했다. 일본 기준 연비는 19.0km/L에 달한다.
가을에는 내수용에도 1.6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추가된다. MR16DDT로 구분되는 이 엔진은 2.5리터급의 성능을 내며 4륜 구동도 선택할 수 있다.
휠하우스가 넉넉하게 설계된 덕분에 1.5 모델에도 215/55 R17 사이즈 타이어가 준비됐다.
닛산은 내수용 주크를 통해 처음으로 ‘인텔리전트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하나의 화면으로 에어컨 조작과 주행모드(노멀/스포츠/에코)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에코모드를 선택하면 엔진, 변속기, 에어컨의 연비 모드가 작동해 연료소모를 줄인다. 더 나아가 변속기는 내비게이션으로부터 도로 상황에 대한 정보를 받는다. 굽어진 길이나 요금소까지의 거리 등을 미리 파악해 엔진브레이크를 걸거나 퓨얼컷을 실시하는 방법으로 불필요한 연료소모를 막는다.
그 외의 사양으로는 제논 헤드램프, 후방카메라(예상진로표시) 등이 있다.
가격은 1,690,500~1,790,250엔 (약 2,310~2,450만원)이고, 월 판매 목표는 1,300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