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또 하나의 로터스, ‘로터스 시티카 컨셉트’는 이름처럼 도심을 위한 소형차다.
3도어 4인승의 컴팩트한 차체에 직렬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얹었다.
주행을 담당하는 것은 후륜의 전기모터. 앞에 실린 엔진은 발전용이다.
승객 탑승부 아래에 내장된 배터리는 14.8 kWh 용량으로, 이것만으로는 6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그 이상의 거리를 달려야 할 때는 엔진이 발전기를 돌린다. 46마력짜리 1.2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대주행거리를 500km까지 늘려준다. 연료로는 가솔린을 기본으로 에탄올과 메탄올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발전용 엔진을 싣고 다니는 덕분에 전기모터용 배터리는 순수 전기차에 비해 작고, 가볍고, 저렴하다.
로터스 시티카의 전체무게는 1,400kg이하.
다른 로터스 형제들의 특징을 물려받은 외관은 시티카치고 꽤나 심각한 표정이다.로터스 스포츠카의 전면 흡기구와 리어 디퓨저, 넓은 차폭, 직경이 큰 바퀴가 눈에 띈다.
성능도 준수하다. 연속적으로 낼 수 있는 출력은 54kW, 73마력에 불과하지만 0-100km/h 가속을 9초에 끊고 17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지붕은 유리로 만들었고 실내는 로터스를 상징하는 녹색과 노란색의 격자무늬 직물, 가죽, 카본파이버 등으로 꾸몄다.
로터스에 따르면 이 차는 2014년형 모델로 출시될 수 있다. 하지만 대량 생산 등 로터스가 직접 할 수 없는 부분들을 맡아줄 파트너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