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2011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데뷔할 1시리즈 M쿠페의 사진과 제원을 밝혔다.
우선, 엔진은 3.0리터 가솔린 직분사 직렬 6기통 트윈 터보이며, 340마력의 최고출력과 45.9kgm(450Nm)의 최대토크를 낸다. 이 수치만으로도 3세대 M3, 즉 수년 전까지 현역이었던 E46 M3를 따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1시리즈의 작은 차체 – 지금까지의 M카 중 가장 짧고, 가장 낮다-를 대입하면 실제 성능은 구형 M3를 훌쩍 넘어 넘게 되는 것이다.
최고출력은 5,980rpm에서 나오고 최대토크는 1,500rpm부터 발휘된다. 그리고 4,500rpm을 넘어서 풀 슬로틀이 되면 오버부스트 기능으로 5.1kgm가 더해져 토크가 51kgm(500Nm)에 이른다. BMW M카 특유의 엔진 속도에 비례한 커브를 가지며, M버튼의 작동 여부에 따라 2개의 엔진곡선이 제공된다. 레이스 트랙에 요구되는 고성능과 일상에서의 불편 없는 이동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것이 BMW M의 설명이다.
새로 개발된 6단 수동변속기를 거쳐 뒷바퀴를 굴리고, 가변식 M디퍼렌셜록이 주행성능을 극대화시켜 준다. 주행보조장치들의 간섭을 최소화시켜 눈길 주행은 물론 고의적인 오버스티어를 가능하도록 해주는 MDM- M 다이내믹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파워스티어링은 유압식.
앞-더블 피봇, 뒤-5링크 방식인 서스펜션은 스태빌라이저와 액슬링크에 단조 알루미늄을 쓰는 등 많은 부분을 알루미늄으로 경량화했다. M전용 컴파운드 고성능 브레이크는 앞-360mm, 뒤- 350mm 직경의 디스크를 쓰며 19인치 M 경량 휠을 끼운다. 현행 M3를 위해 개발됐던 부품들이 상당 부분 –물론 개량을 거쳐- 재 투입됐다는 설명이다.
1시리즈 M쿠페의 몸무게는 1,495kg으로, 마력당 무게가 4.4kg/bhp에 지나지 않는다. 0-100km/h 가속에는 4.9초, 0-200km/h 가속에는 17.3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유럽기준 연비는 10.4km/L이고 CO2 배출은 224g/km이다.
외관은 전용 앞뒤 범퍼와 와이드한 휀더로 일반 1시리즈 쿠페와 뚜렷이 구분된다. 차체 사이즈는 4,380 x 1,803 x 1,420(mm)로, 차폭이 135i 쿠페보다 55mm나 넓어졌다. 앞 휀더 뒤쪽으로는 최신 M카의 특징인 턴시그널 일체형 M로고 장식이 적용되었고, 사이드미러는 기본 형상이 M3의 것과 같다.
앞 범퍼에는 크게 3개로 구분된 흡기구가 자리했다. 기존 1시리즈 쿠페의 안개등 부분을 잠식한 좌우측의 흡기구는 오일쿨러와 라디에이터를 냉각시킨다. 범퍼 바깥쪽의 ‘에어커튼’은 앞바퀴 휠 아치 안쪽의 공기를 순환시켜 터뷸런스를 크게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비전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컨셉트카를 통해 선보여진 기술로, 양산차에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헤드램프는 위쪽 부분에 하얀 눈썹처럼 보이는 LED 포지셔닝 라이트를 달았다.
트렁크 덮개는 원래부터 끝부분이 솟아있었지만 새로 스포일러 립을 추가했다. 빨간 커버를 덮은 테일램프는 안쪽에 LED를 활용해 두 개의 줄을 넣어 새로운 인상을 만들었다. 배기파이프는 네 갈래로 뽑아 힘을 강조했다.
외장 색상은 흰색, 검정, 오렌지의 3가지뿐이다.
M고유의 콕핏 분위기를 지향한 실내에는 보스턴 가죽 마감과 오렌지색 스티칭이 들어간 스포츠 시트, M가죽 스티어링휠, 짤록한 M변속레버, M페달과 풋레스트, 연탄색 천장, 그리고 알칸타라 마감이 곳곳에 적용됐다. 스티어링휠의 M버튼은 차의 주행 특성과 반응을 단번에 바꿔준다.
회색바탕 다이얼에 흰색 조명을 쓴 계기판에는 최고속도가 300km/h까지 표기되었다.
독일에서는 2011년 5월에 출시되며, 가격은 5 만 500 유로(약 7,700만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