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26일 개막된 카타르 모터쇼에서 XL1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했던 L1의 진화형이다. L1은 디젤 하이브리드카로, 유럽복합모드 연비 72.5km/L, CO2 배출 36g/km를 자랑했었다.
이번에 공개된 XL1은 극단적인 효율추구 설계로 탑승자 2인이 앞뒤로 앉아야만 했던 L1보다 차폭을 확대해 성인 2명이 나란히 앉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카본파이버 모노코크 섀시에 CFRP 패널을 덮은 차체는 길이 3,888mm, 너비 1,665mm, 높이 1,156mm로 여전히 범상치 않은 외모다.
길이와 폭은 소형차 폴로와 비슷하지만 높이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스파이더 정도에 불과하다. 무게는 795kg에 불과하다.
파워트레인은 디젤 엔진과 전기모터의 하이브리드. 800cc급 2기통 터보 TDI엔진은 48마력, 모터는 27마력을 내고, 부스트 모드에서는 최대 14.3 kg.m의 토크를 쓸 수 있다. 2차 전지로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용했다.
변속기는 7단 DSG이고, 0-100km/h 가속에는 11.9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160km/h이다. 전기모드에서는 최대 35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유럽복합모드 연비는 0.9L/100km. 즉, 1리터로 111km를 주행할 수 있다. CO2 배출은 24g/k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