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버튼(맥라렌)이 2012 F1 벨기에 그랑프리 우승을 거머쥐었다.
버튼은 9월 2일 벨기에 스파 서킷에서 열린 2012 F1 시즌 12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7.004km의 서킷 44바퀴를 1시간29분08초530의 기록으로 주행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버튼은 9월 1일 예선에서 1분47초573의 기록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예선 2위 카무이 고바야시(자우버)보다 0.302초 앞선 기록이었다. 이어 본선 레이스에서는 안정된 레이스 운영을 통해 별 다른 견제를 받지 않고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버튼은 시즌 첫 번째 대회인 호주 그랑프리에서 포디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로서 버튼은 25포인트를 추가하며 합계 101포인트로 종합 순위 6위로 올라섰다.
2위는 페텔이 차지했다. 버튼에 13.6초 뒤진 기록으로 2위를 기록한 페텔은 예선에서 11위를 기록해 상위권 입성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첫 코너에서 일어난 대형 사고를 피한 페텔은 레이스에서 키미 라이코넨, 니코 헐켄버그, 펠리페 마싸 등을 압도하며 지난해 `월드 챔피언` 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3위는 로터스의 키미 라이코넨이 차지했다. 포스 인디아의 니코 헐켄버그와 페라리의 펠리페 마싸는 자신의 시즌 최고 성적인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후보 페르난도 알론소, 루이스 해밀튼이 연루된 대형 충돌 사고가 일어났다. 첫 번째 코너에서 추월을 시도하던 로망 그로장의 머신이 해밀튼의 머신과 충돌했고 여기에 알론소와 페레스의 머신까지 휘말렸다. 결국 네 명의 드라이버는 모두 리타이어 했고 예선 2위 고바야시도 사고 여파로 하위권으로 쳐졌다.
조금씩 정리되는 듯 했던 올 시즌 F1 그랑프리의 판도는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대형 사고가 일어나면서 혼돈 양상으로 뒤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종합 순위 1위 알론소(164포인트)가 시즌 처음으로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고 2위 페텔(140포인트)이 18포인트를 추가하면서 두 드라이버의 격차는 24포인트로 좁아졌다. 3위 웨버(132포인트), 4위 라이코넨(131포인트)도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컨스트럭터 포인트에서는 레드불이 272포인트로 1위를 지켰다. 맥라렌은 버튼의 우승에 힘입어 218포인트로 2위에 올라섰다. 3위 로터스(207포인트), 4위 페라리(199포인트)가 그 뒤를 좇고 있다.
헝가리 그랑프리에 이어 1주일 만에 이탈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면서 하반기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F1 그랑프리의 관심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9월 하순에 열리는 싱가포르 그랑프리가 마무리 되면 월드 챔피언의 후보도 압축되면서 코리아 그랑프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F1 이탈리아 그랑프리는 9월 7일부터 이탈리아 몬자 서킷에서 열린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릴 코리아 그랑프리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라남도 영암 F1 경주장에서 열린다.
(사진출처:LAT Photograph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