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토요타 자동차는 차량 급발진에 의한 충돌 사고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안전 기술인 ‘인텔리전트 클리어런스 소나(Intelligent Clearance Sonar)’와 ‘드라이브-스타트 컨트롤(Drive-Start Control)’을 개발, 향후 발표할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술들은 운전자가 가속페달이나 변속기를 잘못 조작해 차량이 급발진 하는 경우의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일본에서는 이런 유형의 사고가 연간 7천건씩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주차장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인텔리전트 클리어런스 소나는 차량의 전후방 센서가 진행 방향의 벽 등 장애물을 감지한 상태에서 운전자가 실수로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페달을 밟거나 가속페달을 과하게 밟는 경우 경고를 보내며, 상황에 따라 엔진과 모터의 출력을 낮추거나 제동장치를 작동시킨다.
드라이브-스타트 컨트롤은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자동변속기의 레인지를 R에서 D로 바꾸는 등 비정상적인 조작을 할 경우 경고를 보내며, 엔진과 모터의 출력을 낮춘다. 예를 들어 후진을 하다가 후방 장애물과 부딪친 경우, 충격을 받거나 당황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변속레버를 건드려 레인지를 바꾸게 되면 이 기능이 급발진을 억제하고 충돌에 의한 피해를 줄이게 된다.
한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첨단 안전기술 패키지의 일부로 이와 유사한 급발진 경감 기술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미 시판 차들에 적용되어 있는 스바루의 ‘아이사이트(EyeSight Ver.2)와 마쯔다의 `스마트 시티 브레이크(Smart City Brake)`가 급발진 경감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닛산은 4대의 카메라로 구성된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와 초음파 센서를 이용하는 ‘페달 오조작에 의한 충돌 방지 지원(Emergency Assist for Pedal Misapplication)’ 기능을 연내에 시판 미니밴인 엘그랜드에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