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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르노와 르노삼성, “불황 끝, 융합 시작”

로렌스 반덴애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 인터뷰(2)

발행일 : 2013-04-01 14:25:39
[서울모터쇼] 르노와 르노삼성, “불황 끝, 융합 시작”

“우리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2015년, 2016년에 나올 차를 디자인하고 있다. 우리에겐 불황이 이미 끝난 셈이다.”

유럽의 불황과 이로 인한 르노 그룹의 구조조정이 디자인 부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로렌스 반덴애커 디자인 총괄 부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룹 차원에서도 디자인의 중요성을 잘 알고 이를 미래에 대한 투자로 생각하기 때문에 디자인 부문에서는 별다른 비용절감이나 구조조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르노그룹이 좋은 차를 좋은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플랫폼 공유와 유럽 외 지역에서의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르노삼성자동차를 아시아의 허브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의 디자인 스튜디오와 테크니컬 센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 28일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QM3와 함께 포즈를 취한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좌)과 로렌스 반댄애커 르노 부회장 <▲ 28일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QM3와 함께 포즈를 취한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좌)과 로렌스 반댄애커 르노 부회장>

“르노와 르노삼성의 디자인은 ‘컨버징’될 것”

총 500여명이 근무하는 르노 그룹의 전 세계 5개 스튜디오 중 르노삼성 디자인 스튜디오는 파리 스튜디오 다음가는 규모를 갖고 있다. 반덴애커 부회장은 르노삼성 디자인이 앞으로 르노 그룹 전체에 더욱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와 르노삼성의 디자인이 같은 방향으로 융합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이를 통해 르노그룹은 르노삼성 인력의 역량과 전문성을 십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2009년 르노그룹의 디자인 수장이 된 후, 한국 시장의 기존 모델 부분 변경 프로젝트를 르노삼성 디자인에 위임했던 그는, 그 결과물 중 하나인 뉴SM5 플래티넘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르노와 르노삼성의 디자인이 한 배를 타게 됨으로써 유럽에서 인기 있는 르노의 소형차를 한국시장에 소개할 수 있는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서울모터쇼] 르노와 르노삼성, “불황 끝, 융합 시작”

“인생을 관통하는 디자인”

반덴애커 부회장이 이끄는 르노 디자인은 인간 중심의, 인생의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여행을 떠나고, 가정을 꾸리고, 일을 하고, 여가를 즐기고, 현명해 지는 것과 같은 라이프 사이클을 자동차 디자인에 반영해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개성과 입장을 대변하는 것’과 ‘여러 시장의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는 르노 브랜드의 비전을 담은 `심플함, 감성, 따뜻함`이라는 키워드와 연관되어 있다.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디자인”

반덴애커 부회장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르노 브랜드의 디자인 책임자로서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았다. 이를 위해 그는 확고한 전통의 기반에 자동차를 위한 가치, 혁신, 트렌드를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안전성과 친환경적 요소도 항상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르노가 야심차게 내놓은 Z.E.시리즈 전기차가 좋은 본보기이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 르노의 양산 전기차 시리즈 중 하나인 트위지 Z.E.는 2013 서울모터쇼에서도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 르노의 양산 전기차 시리즈 중 하나인 트위지 Z.E.는 2013 서울모터쇼에서도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로렌스 반덴애커 (Laurens VAN DEN ACKER)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 프로필

• 직위: 디자인 총괄 부회장

• 출생연도: 1965년

• 학력: 델프트 공과대학교 (네덜란드)

주요 경력

• 2009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

• 2006 마쓰다 자동차 디자인 총괄

• 2005 포드자동차 수석 디자이너 (전략 디자인 담당)

• 2003 포드자동차 수석 디자이너 (이스케이프 플랫폼 디자인 담당)

• 1998 포드자동차 입사, 수석 디자이너 (브랜드 이미징 그룹)

• 1996 SHR Perceptual Management (선임 디자이너, 미국 위치)

• 1993 아우디 외장 담당 디자이너

• 1990 Design System 디자이너 (이탈리아 토리노)

1965년 9월 5일에 출생한 로렌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네덜란드의 델프트 공과대학교 산업디자인대학에서 엔지니어링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에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Design System에 디자이너로 입사한 후, 1993년에는 아우디로 자리를 옮겨 독일에 위치한 잉골슈타트 디자인센터에서 외장담당 디자이너로 활동하였으며, 1996년부터는 미국 뉴베리파크에 위치한 SHR Perceptual Management에서 선임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1998년에는 미국 포드자동차에 입사하여 어바인의 브랜드 이미징그룹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하였다. 2003년에는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 디자인센터의 수석디자이너로서 포드 이스케이프 플랫폼 디자인을 담당하였다. 2005년에는 포드자동차의 전략디자인담당 수석 디자이너로 승진하였으며 2006년부터는 일본 히로시마에 위치한 마쓰다 자동차의 디자인총괄으로 활동하면서 차량 디자인을 담당하였다.

2009년 5월 15일에 르노그룹에 입사하여 2010년 1월에 그룹 경영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 르노 드지르 <▲ 르노 드지르>

반덴애커 부회장은 2010년 콘셉트카 드지르 (DeZir)를 시작으로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인간 중심의 심플하면서도 따뜻하고 감성적인’ 디자인 전략을 선보였으며, 대표적인 차량으로는 양산차 클리오 (CLIO)와 캡처 (Captur), 콘셉트카로는 드지르, 캡처, R-스페이스(R-Space), 100% 순수 전기 상용차 프렌지 (Frenzy)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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