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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CAR]애플과 삼성의 혈투, 다음 무대는 자동차

발행일 : 2013-07-11 19:30:43

스마트폰117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전장(戰場)이 자동차로 옮겨 붙을 태세다. 단순한 운송수단이던 자동차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편의 기능을 구현하는 스마트카로 급속히 진화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해진 차량용 운용체계(OS) 시장을 놓고 삼성과 애플이 격돌하고 형국이다.

지금까지는 애플의 움직임이 빠르다. 애플은 지난달 개발자회의(WWDC145)를 통해 아이폰 OS인 iOS를 자동차에 접목한 `iOS 인 더 카(iOS in the car)`를 전격 공개했다.

[IT`s CAR]애플과 삼성의 혈투, 다음 무대는 자동차

iOS 인 더 카는 iOS 기반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해 스마트폰117의 각종 기능을 자동차에서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동차의 AVN 시스템이 iOS 기반으로 구동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서 사용하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차에서 구현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자동차 안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애플의 음성인식 시스템인 `시리(Siri)121`를 통해 각종 기능을 손을 쓰지 않고 구동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사용자에 최적화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애플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것은 이미 많은 완성차 업체를 우군으로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에디 큐 애플 수석부사장은 “2014년부터 12개 자동차 업체들이 iOS와 통합된 새로운 시스템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위 `애플카`를 만들 완성차 업체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닛산, 볼보 등이 포함됐다. 이들 업체들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2000만대를 넘는다. 완성차 업체들이 모든 차종에 iOS를 적용하지는 않더라도, 애플 마니아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삼성의 자동차용 OS 전략은 `타이젠263`을 통해 구현될 전망이다. 삼성이 애플 등과 협력해 만든 타이젠은 개발 초기부터 스마트폰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기기에 머물지 않고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에 접목하는 것을 타깃으로 개발됐다. 타이젠의 자동차용 OS 시장 진출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생태계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개발자 범위는 완성차부터 부품 및 서비스 업체를 망라한다. 이미 타이젠 2.0 버전부터는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에 적용이 가능하다.

타이젠은 기본적으로 개방성을 토대로 다양한 우군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이에 반해 애플은 iOS를 정점으로 폐쇄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형국이다. 삼성과 애플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차세대 스마트카 시대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양종석 전자신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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