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가장 빠른 머신을 운전한 선수는 누굴까. 다름아닌 이번 시즌을 끝으로 F1에서 은퇴하는 마크 웨버(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였다. 그와 대등한 기록을 세운 선수는 스쿠데리아 페라리 팀의 펠리페 마싸와 페르난도 알론소다.
웨버는 최고시속 320.1km로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를 질주했으며, 오늘 기록한 가장 빠른 속도다. 이어 마싸와 알론소는 0.1km/h 모자른 320km를 기록, 웨버의 뒤를 이었다.
5.615km의 트랙 55바퀴를 도는 동안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을 때 평균시속을 살펴보니 이번 대회 우승자 페텔의 기록이 가장 좋았다. 한 바퀴(53랩째)를 돌 때 1분41초380이 걸렸으며, 시속 199.388km으로 달렸다. 두 번째로 성적이 좋은 건 그로쟝으로 1분41초936, 시속 198.300km(46)이다. 3위는 같은 팀 라이코넨으로 1분41초975, 시속 198.255km(51)로 서킷을 돌았다. 니코 로즈버그(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는 네 번째로 랩타임이 빨랐다. 기록은 1분42초471, 197.265km(54)였다.
그렇지만 최고시속과 성적은 큰 관계가 없었다. 웨버는 경기 중반 사고를 당하며 머신에 불이 났고,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마싸는 9위, 알론소는 6위에 오르며 체면치레를 했다. 올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웨버의 동료 제바스티안 페텔은 314.0km/h로 13번째였으며, 2위에 오른 키미 라이코넨(로터스)과 3위 로만 그로쟝(로터스)은 21위와 22위로 가장 느린 최고시속을 기록했다.
반면 베스트랩 기록과 성적은 대체로 비례했다 페텔이 1위, 그로쟝 3위, 라이코넨 2위의 성적을 거뒀고, 로즈버그는 7위, 같은 팀 루이스 해밀튼은 두 기록 모두 5위였다.
한편, 55바퀴를 도는 동안 평균시속은 우승자 페텔이 179.386km였고, 2위 라이코넨은 179.264km, 3위 그로쟝은179.244km를 기록했다.
영암(전남)=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