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코리아가 17일, 경기도 파주 미메시스 뮤지엄에서 프리미엄 스포츠 쿠페 ‘뉴 4시리즈’를 공식 출시했다.
BMW의 대표적인 3, 5, 7시리즈와는 달리 짝수로 시작되는 4시리즈는 쿠페나 컨버터블에 부여되는 BMW의 전통적인 짝수 의미를 계승하며 쿠페 특유의 심미적인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동시에 추구한 게 특징이다.
뉴 4시리즈는 기존 3시리즈 쿠페보다 길고, 넓고, 낮아졌고, BMW 특유의 짧은 오버행, 긴 보닛, 물 흐르는 듯한 루프라인을 조합해 완벽한 균형미를 갖췄다는 게 회사의 주장. 인테리어 디자인도 스포티한 요소와 고급스러움이 자연스럽게 조화됐다. 운전에 필수적인 모든 스위치와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뒷좌석은 움푹 들어간 헤드레스트와 넉넉하게 디자인된 팔걸이로 두 개의 좌석이 독립적으로 만들어졌으며, 프리미엄 소재와 탁월한 마감 처리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강조했다. 실내는 코럴 레드(Coral Red)와 새들 브라운(Saddle Brown) 등 취향에 맞는 색상을 고를 수 있다.
날카로운 핸들링과 역동성은 BMW 뉴 4시리즈의 핵심. 뉴 4시리즈는 50:50 앞뒤 무게 배분은 물론, BMW 라인업 중 가장 낮은 무게 중심을 자랑한다. 시트 포지션도 2인승 로드스터 Z4와 130mm로 같다. 3시리즈 쿠페보다 차체 강성이 60% 늘었으며, 무게는 25kg 줄었다.
가솔린 모델인 뉴 428i에는 ‘올해의 엔진상 2013(Engine of the year 2013)’을 받은 2.0리터 BMW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5.8초가 걸린다. 디젤 모델인 뉴 420d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kg.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엔 7.3초가 걸린다.
첨단 장치도 챙겼다. 새로운 터치 패드와 근접 센서 기술이 통합된 iDrive 터치 컨트롤러, 넓은 범위의 기능성과 고해상도 모니터 등 다양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장치가 탑재됐다. 이 밖에도 다코타 가죽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글래스 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M 스포츠 서스펜션 등 다양한 편의품목이 적용됐다.
효율도 빼놓을 수 없다. 첨단 엔진과 경량구조, 공기역학적인 디자인 등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을 융합해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주행 중 유입되는 기류는 앞쪽의 휠 아치를 거쳐 에어 브리더로 흘러가며 공기 흐름을 원활히 한다. 오토 스타트/스톱,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기능 등의 장치들이 연료 효율은 높이고, 배기가스 배출을 줄인다. 특히 에코 프로 모드에선 최고 20%까지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으며, 8단 스포츠 자동 변속기와 결합해 타력 주행(Coasting)도 가능하다. 특히 뉴 420d에 장착된 디젤 엔진은 디젤 매연 집진 필터와 질소산화물을 산화하는 촉매 컨버터를 결합한 BMW 블루퍼포먼스(BMW BluePerformance)를 적용, 2014년 발효될 EU6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시킨다. 이를 통해 BMW 뉴 420d는 복합 연비 16.5km/l,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7g/km다. 428i는 복합연비 11.3km/l,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56g/km.
BMW 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오늘 출시한 BMW 뉴 4시리즈 쿠페는 BMW의 새로운 시리즈의 탄생을 알리는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신호탄이다”며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력과 쿠페 고유의 심미적인 디자인으로 국내 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 기대했다.
부가세를 포함한 새 차의 가격은 뉴 420d 럭셔리 라인이 5,530만원, 뉴 428i M 스포츠 패키지 6,420만원이다.
한편, 이번 뉴 4시리즈의 토대가 된 컨셉카 디자인을 BMW 그룹의 한국인 디자이너 강원규 씨가 맡아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날 출시 행사에 참석한 강원규 디자이너는 뉴 4시리즈 쿠페의 특징 등 BMW의 독보적인 디자인 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파주(경기)=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