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중형차 시장 섭렵을 위해 현지특화모델 ‘밍투’를 내놨다.현대차 중국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광등성 광저우시 광저우 타워에서 ‘밍투(名图 , 영문명 MISTRA)’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는 밍투는 중형 엔트리급 자동차로 중국 시장을 겨냥한 현대차의 전략모델이자 전용모델이다. 밍투라는 차명은 ‘원대한 의지와 미래를 품는다(名志图远: 밍즈투위앤)’라는 말에서 따왔다. 차명처럼 중국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최성기 베이징현대 부사장은 “성장세가 이어지는 중형차 시장에서 밍투는 동급 차를 압도하는디자인과 경쟁력으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제고해 줄 전략 차종”이라며, “전용 신차인 만큼 차별화된 가치와상품성으로중형차 시장의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출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전략모델 밍투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뚜렷하고 선명한 선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 큼직한 헤드램프와 넓은 헥사고날 그릴 등은 크고 넓은 것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차 길이는 4,710㎜, 폭은 1,820㎜로 4,820㎜ × 1,835㎜인 쏘나타보다 조금 작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차 높이(1,470㎜)와 휠베이스라 불리는 바퀴축간 거리(2,770㎜)는 쏘나타와 거의 동일하다.
다양한 편의품목과 최첨단 안전장치도 설치됐다. 외형적으로는 파노라마 썬루프와 LED 주간 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ight)이 장착됐다. 실내에는정보가 표시되는 TFT-LCD 패널과 리어 에어벤틸레이션(뒷좌석 에어콘 송풍구), 운전석 파워시트, 운전석 통풍시트,뒷좌석 열선시트 등이 적용됐다. 현대차의 인포테인먼트를 관장하는 블루링크도 포함됐다. 안전장치로는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 차체 자세제어장치(VDC),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등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2013년형 YF 쏘나타 등에 적용된 1.8, 2.0 누우엔진과 6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회사는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제11회 중국 광저우 국제모터쇼’에 밍투를 전시하고, 모터쇼를 찾는 이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현대차는출시를 기념해 온·오프라인 광고를 송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벤트의 첫 시작은 23일 북경에서 열리는 윤도현 밴드의 밍투 출시 기념 콘서트가 될 예정이다. 또, 북경 메리어트 호텔에 밍투를 전시해 호텔 방문객들이 밍투의 디자인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회사 관계자는 “‘현대 속도’라는 신화를 창조한 지 10년이 지났다”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강한 경쟁력을 지닌 차들을 출시해, 밍투의 의미대로 원대한 의지를 발판 삼아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