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포르셰 한국법인은 내년 상반기 중 콤팩트 SUV `마칸(Macan)`을 들여올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3 LA 국제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마칸은 포르셰가 콤팩트 SUV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내놓은 첫 모델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를 뜻하는 이름에 걸맞는 날렵한 디자인과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마칸 S와 마칸 S 디젤, 마칸 터보 3종으로 구성됐으며 최상위 모델인 마칸 터보는 3.6리터 V6 바이터보 엔진으로 400마력의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4.8초에 불과해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BMW는 내년 중 X4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X4가 출시되면 X1과 X3, X5, X6에 이어 X패밀리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BMW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강조해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이라는 자체 용어를 고집한다. X6에는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라는 별도의 애칭이 붙었다. X4는 바로 X6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SAC 모델이다. 긴 보닛과 짧은 오버행, 긴 휠베이스(2810㎜) 등 안정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반영한 디자인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푸조는 2008 모델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하며 CUV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유럽과 남미, 중국 등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개발에 참여한 이 차는 푸조의 글로벌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련된 스타일과 실용성을 겸비한 2008은 `어반 크로스오버`를 지향하는 만큼 도시의 젊은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콤팩트한 외관과 넓은 실내공간이 특징이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닛산 패스파인더도 기대되는 SUV 가운데 하나다. 한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닛산이 전략적으로 들여오는 패스파인더는 가족 단위 활동을 지원하는 7인승 대형 SUV다. 1986년 탄생 이후 4세대 모델로 진화한 이 차는 큰 몸집에도 불구하고 3.5리터 6기통 VQ 엔진을 통해 최고출력 260마력의 힘을 보여준다. 지능형 사륜구동 장치 등 각종 편의장치를 갖췄다.
이 밖에 지프 브랜드가 내년 상반기 중 온로드 드라이빙 성능과 연비가 향상된 중형 SUV 체로키를 출시할 예정이며 랜드로버는 2014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디스커버리4, 레인지로버 스포츠 하이브리드를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한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