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014 월드랠리챔피언십(이하 WRC)` 3라운드에서 3위에 올랐다. 팀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이다. 폭스바겐은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멕시코 레옹(Leon)과 과나후아토(Guanajuato)에서 열린 `2014 WRC` 3차 대회인 `멕시코 랠리`에서 폭스바겐 세바스챤 오지에가 1위를 차지했고, 현대차 월드랠리팀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이 3위에 올랐다. 누빌은 지난해 준우승자다.

현대는 지난 1월,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모나코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2월 스웨덴 대회에선 완주에 성공했고, 이번 멕시코 대회에서 첫 포디엄을 신고했다. 아울러 티에리 누빌이 3위, 크리스 애킨슨(Chris Atkinson)이 7위에 올라 팀 포인트 22점을 획득, 총 7개 참가 팀 중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43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14 멕시코 랠리`는 22개 구간, 총 400km의 비포장 도로로 구성됐으며, 폭스바겐(3대), 시트로엥(2대), 포드(3대) 등 총 29대의 랠리카들이 도전했다. 특히 이번 멕시코 랠리에 참가한 29대 중 3대가 중도 포기(2대 사고, 1대 기계 이상)했다.

미쉘 난단(Michel Nandan)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책임자는 "꾸려진지 얼마 되지 않은 우리 젊은팀이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건 정말 우리에겐 큰 의미”라며 “이 결과는 그 동안 선수들을 비롯한 수 많은 스탭들이 이뤄낸 성과로 특히 많은 도움을 준 남양연구소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WRC는 1년간 4개 대륙에서 13개의 대회로 치러지며 일반도로에서부터 산길, 눈길 등 각양각색의 도로 환경에서 장거리 경주로 진행돼 극한의 상황에서 차량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겨룰 수 있어 자동차 경주에서의 `철인 경기`로 비유되기도 한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