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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화유기’(7)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이 생기면 죽고 싶을까? 죽이고 싶을까?

발행일 : 2018-01-21 14:20:38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7회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이 생기면 죽고 싶을까? 죽이고 싶을까?’에 대해 진지하면서도 익살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같은 상황을 다른 면을 통해 대비해서 바라보면서, 비슷한 상황을 다시 반복해 대비와 비유를 절묘하게 활용하는 것은 ‘화유기’의 장점 중의 하나이다.

운명적 만남과 계획적 만남의 차이에 대해 차승원(우마왕 역)과 이엘(마비서 역)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는데, 둘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한 만남을 펼친다는 것 또한 ‘화유기’의 장점 중의 하나이다. 그냥 섞는 게 아니라 장단점을 비교한 뒤, 섞어서 과정을 알게 됐을 때 더욱 커지는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마왕의 혼란스러운 심리상태! 표현도 뛰어나지만, 돌아오도록 만드는 과정도 뛰어나다

‘화유기’ 제6회에서는 마왕의 혼란스러운 심리상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인간일 수도 요괴일 수도 신선일 수도 금수일 수도 없는 상태, 마왕이 인식하는 혼란스러운 세상을 삼장이 서 있는 위치와 거울에 비치는 3개의 상을 통해 시각화했다.

자기의 욕망을 이겨내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나와의 싸움이 얼마나 격렬한지 차승원은 실감 나고 처절하고 적나라하게 연기했는데, 매회 차승원과 이승기(손오공 역)의 연기력을 별도로 칭찬할 만한 장면이 나온다는 점이 주목된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제7회에서 차승원의 윙크 연기는 코믹한 상황을 잘 살린 것으로 볼 수도 있고, 제5회 마지막부터 제6회까지 튀었던 감정선에서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는데 또다시 튀는 것을 선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돌아오게 만드는 똑똑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 아파서 견딜 수가 없는데, 어쩌면 저렇게 독설을 내뱉을 수 있을까?

삼장이 아프면 자신도 아파서 견딜 수가 없다면서 오공은 어쩌면 저렇게 독설을 내뱉을 수가 있을까? “내 사랑이 너의 안전을 지켜줄 수는 있어도 너의 행복을 지켜주고 싶지는 않아.”, “내가 고통스러우니 너는 불편하기라도 해라.”라는 말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불편함을 동시에 전달한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시청자는 대체 언제 팔찌가 작동해서 오공의 심장이 삼장을 사랑하고 언제 팔찌의 효능을 넘어서 오공의 본심, 머리가 작동하는 건지 혼란스럽다. 니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고 하고, 춥다고 코트를 어깨에 걸쳐주면서도 독설을 내뱉는 오공.

그러다가 문득 사랑에 빠지면 내가 제어하지 못하는 나의 마음. 널을 뛰는 듯한 감정과 이성으로 통제되지 않는 감정의 기복도 팔찌가 언제 효력을 발휘할지 몰라서 혼란스러운 오공을 보는 시청자와 별반 다르지 않음과 절묘하게 같구나 싶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이런 측면은 다분히 제작진들의 의도라고 생각된다. 제7회 마지막의 반전은 ‘화유기’와 손오공을 모두 감싸 안지도 버리지도 못하게 만들고 있다. 손오공의 밀당을 통해 제작진은 시청자들과 촘촘하면서도 강렬한 밀당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밀당의 주체는 일단 제작진인데, 시청자들은 성향에 따라 드라마를 정말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는 요소로 생각할 수도 있고 불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 질투 폭발 이승기!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이 생기면 죽고 싶을까? 죽이고 싶을까?

‘화유기’에서 이승기는 오연서(진선미 역)에게 비교우위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질투를 폭발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다.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패러디한 에피소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이 생기면 죽이고 싶을 수 있다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면서도, 실제 자신은 다른 방법으로 갈등을 풀어나갔다는 점이 주목된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에서 이엘은 툭하면 “죽일까요?”라고 차승원에게 묻거나, “죽일까?”라고 독백을 한다. 어디 가든 죽여 버리고 싶은 사람이 한 사람씩은 있는 마음을 감정이입하게 만들어, 실제 죽이지는 않으면서도 대리만족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드는 역할을 이엘은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제6회까지는 이승기를 사랑에 눈 뜨고 불타오르게 했다면, 제7회의 마지막에는 질투에 눈이 멀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포옹과 키스라는 진도를 나가게 만들었는데, ‘화유기’는 갈등 하나를 해소하면서 진도를 하나만 나가지 않고 여러 개를 나간다는 점이 눈에 띈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이승기가 오연서에게 반복적으로 하는 말인 “사랑하니까”를 제7회에서는 다르게 해석하는 오연서를 보면, 같은 말을 해도 말하는 사람의 뉘앙스에 따라 다른 의미가 될 수도 있지만, 듣는 사람의 뉘앙스에 따라 다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윤보라(앨리스 역)에게 받은 신기루를 이승기가 티 내지 않고 오연서에게 선물한 것은 오연서의 긍정성의 에너지가 이승기에게 전달됐기 때문일 수도 있다.

자물쇠 공원의 그녀가 된 오연서와 마이클 리(조나단 역)의 관계도 앞으로의 스토리텔링에 변화를 줄 수 있고, 용왕의 둘째 아들 옥룡이 자신의 몸 안으로 들어온 연기를 펼치기 시작한 윤보라의 연기 변신도 기대된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요괴 역할 중에 이승기, 차승원이 예측불허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면, 이홍기(저팔계 역), 장광(사오정 역), 이엘, 성혁(동장군 역) 등은 충분히 예측가능한 안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윤보라는 예측가능보다는 예측불허의 측면에 서서 이승기와 차승원을 때로는 더욱 대립하게 만들 수도 때로는 오히려 협력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드라마 속에서 이홍기는 이세영(좀비 소녀 역)에게도 관심이 있고 윤보라(보라)에게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들이 만드는 쫀쫀한 재미 또한 ‘화유기’ 중반부를 보는 시청자들이 다음 방송을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를 하나 더 추가하고 있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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