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리스트로 재단장되고 있다.
우선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은 2015년부터 3년간 함께 한 팀 베르그마이스터 선수와 결별하고 2017년 GT1 클래스 챔피언인 김종겸 선수를 영입했다. 2001년 레이싱 카트로 입문한 김종겸 선수는 2013년부터 서한-퍼플 모터스포트에서 활약했으며, 작년에는 GT1 클래스의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김종겸 선수는 “챔피언 팀에서 챔피언 팀으로 이적한다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첫 번째다. 새로운 팀 메이트인 조항우 선수, 야나기다 선수와 함께 2018년 시즌 멋진 레이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정호 아트라스BX 레이싱팀 감독은 “우리 팀의 중장기적 성장전략을 위해 결단이 필요했다”면서 “김종겸 선수는 수준 높은 경쟁을 하려면 많은 부분을 보완하고 더 성장해야만 한다. 팀에서의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서포트하겠다”고 밝혔다.
조항우 아트라스BX 레이싱팀 대표는 “레이스에 대한 김종겸 선수의 접근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아트라스BX 레이싱팀에서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은 조항우와 야나기다 마사타카, 김종겸 3인 체재로 슈퍼레이스 최상위 클래스 캐딜락 6000(슈퍼6000)에서 2017년에 이어 더블 타이틀(드라이버 챔피언십과 팀 챔피언십) 획득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됐다.
김의수 감독이 이끄는 제일제당 레이싱은 2017년 CJ로지스틱스 레이싱에서 활약했던 김동은 선수를 영입했다.
김동은 선수는 2011년 한국 모터스포츠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 매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클래스에서 여러 번의 우승 수상을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ZIC 6000 클래스에서 종합 2위에 올랐다.
김의수 감독과 김동은 선수의 호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사람은 2015년 CJ 레이싱팀에서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고, 그 해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클래스 3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제일제당 레이싱 김동은 선수는 “2017년은 더 멀리뛰기 위해 웅크리고 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 2018년 시즌에는 김의수 감독과 함께 좋은 경기 결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수 감독은 “김동은 선수와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CJ로지스틱스 레이싱은 E&M 모터스포츠에서 활약했던 김재현 선수를 스카우트했다.
CJ로지스틱스 레이싱에 합류하게 된 김재현 선수는 2008년부터 코리아 카트 챔피언십으로 데뷔했으며 국내외 다양한 카트대회와 2014년 KSF 역대 제네시스 20클래스 최연소 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했다.
특히 2016년 슈퍼레이스 슈퍼6000클래스에 출전한 첫해 나이트 레이스에서 과감한 추월 쇼를 펼치며 마지막 랩, 마지막 코너에서 오일기 선수를 추월하며 6000클래스 첫 포디움에 올랐다. 이후에도 과감한 드라이빙으로 2017년 6000클래스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CJ로지스틱스 레이싱 김재현 선수는 "황진우 감독님과 함께 레이스를 하게 되어 벌써 개막이 기대되며, 시즌 챔피언 정복을 향해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우 감독은 “원석과 같은 김재현 선수를 잘 가다듬어 올해 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M 모터스포츠팀은 오일기, 정연일 듀오로 올 시즌에 나선다.
오일기 선수는 레이싱 데뷔 22년차 베테랑 레이서로 차타가 공인하는 국내 정상급 선수다. 지난 2016년 인디고 레이싱팀을 떠나 제일제당 레이싱팀에 입단하면서 처음으로 스톡카를 접했다.
그 해 첫 경기과 두 번째 경기를 차량 트러블로 인한 리타이어를 하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샀으나, 이후 스톡카에 빠르게 적응, 2017년에 한국인 최고 성적인 시리즈 5위로 마무리했다.
또한 정연일 선수는 지난 시즌 용인과 인제 나이트 레이스에서 각각 2위로 포디엄에 등극, 시리즈 7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오일기 선수는 “새로운 팀원, 새로운 차량과 적응하면서 시리즈 챔피언을 노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정연일 선수는 “오일기 선수와의 조합은 상상하지 못했다. 많이 배울 것이고, 함께 레이스 트랙에서 싸워 이길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정웅 감독은 “2016년 팀 출범 이래로 최상의 경쟁력을 갖추게 되어 시리즈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8년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는 4월 21일~22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경기장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인제 스피디움,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등을 오가며 10월 28일 최종전까지 9번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