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국내 수입차시장 상반기 1위를 지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벤츠는 올 1~6월 기간 동안 4만1069대를 판매, 3만4568대를 판 BMW를 누르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벤츠는 전년 대비 8.9%의 증가율을 기록해 19.2% 성장한 BMW에 비해 더딘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벤츠의 점유율은 지난해 31.93%에서 올해 29.31%로 떨어진 반면에 BMW는 지난해 24.54%에서 올해 24.67%로 소폭 증가했다.
벤츠의 더딘 성장세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가 본격화된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지난해에 단 한 대도 팔지 못했던 폭스바겐은 상반기에 5268대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919대를 판 아우디는 상반기에 5011대를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한편 2018년 6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5월 2만3470대보다 0.7% 감소, 전년 6월 2만3755대보다 1.9% 감소한 2만3311대로 집계됐다. 2018년 상반기 누적대수 14만109대는 전년 동기 누적 11만8152대보다 18.6% 증가했다.
6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1076대), BMW 520d(963대), 아우디 A6 35 TDI(891대) 순이었다. 가솔린 모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300 4매틱이 686대,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는 렉서스 ES300h가 690대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토요타와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베스트셀링 모델 10개 중 8개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6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6248대, BMW 4196대, 폭스바겐 1839대, 랜드로버 1462대, 토요타 1311대, 아우디 1282대, 포드 1109대, 렉서스 949대, 미니 848대, 볼보 726대, 크라이슬러 674대, 혼다 532대, 닛산 422대, 푸조 391대, 포르쉐 391대, 재규어 358대, 마세라티 160대, 인피니티 158대, 캐딜락 142대, 시트로엥 79대, 벤틀리 23대, 롤스로이스 11대였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1만4879대(63.8%), 2000~3000㏄ 미만 6910대(29.6%), 3000~4000㏄ 미만 1229대(5.3%), 4000㏄ 이상 268대(1.1%), 기타(전기차) 25대(0.1%)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8014대(77.3%), 일본 3372대(14.5%), 미국 1925대(8.3%)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1만1548대(49.5%), 가솔린 9799대(42.0%), 하이브리드 1939대(8.3%), 전기 25대(0.1%)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2만3311대 중 개인구매가 1만4727대로 63.2% 법인구매가 8584대로 36.8%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527대(30.7%), 서울 3406대(23.1%), 인천 903대(6.1%)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817대(32.8%), 부산 2051대(23.9%), 대구 1385대(16.1%)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부회장은 “6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에도 불구하고 전월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며 상반기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